열개 잘하고 하나 못하는 남자 vs 하나 잘하고 열개 못하는 남자
오늘도 남자 A와 B는 직장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돌아 온다. 내가 벌어 내가 월급주는 일 아니고서야 남의 돈 벌기가 그리 녹녹하지가 않다. 하지만, 전쟁 같은 직장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A와 B의 집안에서의 패턴이 다르다.
A는 술도 마시지 않고 집안일도 많이 한다. 자신의 취미에 빠지기 보다는 가정에 중심을 두고 개인생활도 결혼전처럼 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A의 아내는 더이상 남편과의 이런 생활이 답답하다고 말한다. 무엇이 문제 일까?
B는 오늘도 한잔 거하게 술을 걸치고 들어 왔다. 문 앞에서 강아지와 아이들이 가로막고 서로 안아 달라고 두팔을 벌리고 서 있지만 B는 요리조리 잘도 장애물(?)들을 피해 주방에 설것이 하고 있는 아내에게 달려 간다. 그리고, 백허그 5초~! 술냄새가 싫다며 아내는 남편을 밀쳐내는듯 하지지만 정말 B를 때어낼만한 강한 몸짓은 아니다. B는 그제서야 아이들을 안아주고 강아지도 쓰담아 준다. 집에 돌아 왔다는 신고에도 나름 순서가 있는 것이다.
표현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A의 아내도 알고 있다. 남편은 세상 아이들에게 자상하고 직장에서는 성실하고 능력을 인정받는다. 특별히 문제가 있거나 하지는 않다. 착한 A를 자신이 나쁘게 생각하는 것 같고, 주변에 이야기를 해봐도 뭔가 트집잡을 것이 없어 답답하기만 하다.
A는 답답해 하는 아내에게 본인이 무엇을 잘못했냐며 조목조목 따져 묻는다. 이런 이성적인 태도에 A의 아내는 다시한번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된다.
B의 태도와 비교해보면 답은 이미 나와있다. A는 아내의 마음을 공감해주지 않으면서 10개를 잘하고도 본전도 못찾고 있는거다. 하지만 B는 술냄새를 풀풀 풍기며 들어 와서도 아내와 정서적 교감을 충분히 하고 있다. 5초의 백허그가 모든것을 말해준다.
A와 B의 다음날 아침 메뉴가 상상이 되는가?
B의 아내는 A의 아내보다 천성적으로 착하지 않다. A도 처음부터 남편에 대한 불만이 있지도 않았다. 그렇지만 부부 관계의 핵심인 서로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B는 단, 5초에 늦게 들어온 미안한 마음과 아내가 아이들을 잘 돌봐 준것에 대한 고마운마음을 다 전달 한것이다.
생각해보자. 10개를 잘하고 한가지를 못해 욕바가지를 먹을 것인지? 한가지만 잘해서 10가지의 미션 수행을 덜 것인지?
정답은 ......
10가지를 잘하고 아내와의 정서적 교감도 잘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