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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호 작가 Aug 31. 2021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다

아이들의 방학이 끝이 났다. 내 마음속엔 중간고사를 마친 고등학생의 마음이 들어 온다. 시험도 끝났는데 좀 놀아야지~!

여름방학은 원래 길지만 이번 방학은 유독 길었다. 코로나와 함께 하는 두번째 여름 방학이라 아이들도 나도 적응이 조금 된듯했다. 작년처럼 집에만 있지않고 사람이 없는 곳을 골라 해수욕장, 박물관, 미술관, 놀이공원도 다녀 왔다. 여느때 처럼 나의 여수 출장에도 함께 했고 우리는 코로나긴 했지만 6명이서 잘 뭉쳐 다녔다. 


아내가 너무 속상해 한다. 지난주 금요일 방학 끝냄의 기념(?)으로 예술의 전당 음악회를 예매 했었는데, 코로나 악화로 공연이 취소 되었다. 그나마 부부가 함께 호젓하게 앉아 편안하게 음악감상하며 즐길수 있는 기회였는데 도와주질 않는다. 


아내와 나는 역마살이 있다. 누가 우리에게 "당신들은 역마살이 있습니다~!" 라고 말해준건 아니지만 결혼 11년간 8번의 이사를 하고 4박5일 여행을 다녀와 집에 주차하면서 "다음여행은 어디로 갈까?"를 얘기 하는걸 보면 역마살이 확실하다. 


아내와 둘이 여행을 가고 싶다. 어디든 좋다. 둘이 나란히 앉아 떠오르는 일출을 보고, 느긋하게 조식을 즐기고, 기회가 되면 주변 유명하다는 재래시장도 둘러보고, 아내가 좋아하는 야채 호떡도 하나 먹으며 소소한 시간을 나누고 싶다. 


어디로 가볼까? 이게 우리 부부가 육아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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