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후로 지우는 매일 카페를 찾아왔다. 마치 자신의 자리가 정해져 있기라도 한 듯, 늘 바테이블에 앉아 멜론소다를 주문했다. 하린 무리와도 계속 마주쳤지만, 별다른 일은 없었다. 하린과 몇몇 아이들은 지우를 의식하지 않은 듯 시선조차 주지 않았지만, 그중 한두 명은 지우와 눈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겉으로 보기에 예전과 다를 바 없어 보일지 몰라도, 아주 작고도 분명한 변화들이 하루하루 쌓여가고 있었다.
지우의 방문이 잦아질수록, 우리 사이의 대화도 조금씩 길어졌다. 처음에는 묻는 말에만 짧게 대답하던 지우가, 요즘은 먼저 그날 학교에 있었던 일을 얘기해주곤 했다. 대부분은 관찰자처럼 다른 아이들에게 벌어진 소소한 이야기였지만, 그래도 꽤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놓였다.
지우는 모든 아이들이 학원을 간 뒤, 한산해진 카페에 마지막까지 혼자 남아 있었다. 바쁜 시간대에는 나와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눌 수 없으니, 지우는 가끔 책을 읽거나, 한참을 창밖만 바라보기도 했다. 오늘도 어김없이 시간이 지나자 카페는 죠용해졌고, 아이들이 남기고 간 웃음소리만 바닥에 은은히 남아 있었다.
“가끔요. 이렇게 시끄러운 공간이 갑자기 조용해지면, 좀 이상한 기분이 들어요.”
“그런 기분인가? 갑자기 마음이 휑한 거 같고, 허전한 느낌?”
지우는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조용히 말을 이었다.
“그래도 전 지금처럼 조용한 시간이 좋아요.”
“그래?”
지우는 잠깐 생각하다,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언니랑 이렇게 대화할 수도 있잖아요.”
고개를 숙이고 있어 지우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지만, 왠지 어떤 표정을 하고 있을 지 알 거 같았다. 하루하루 지우와 나눈 말들이 쌓이면서, 나도 모르게 매일 이 시간을 기다리게 됐다. 오늘은 또 지우와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 괜히 설레는 시간이 되었다.
“오늘 점심에 계란찜이 나왔는데요. 학교 계란찜은 좀 신기해요.”
”신기해? 왜?”
“바나나 우유처럼 예쁜 연노랑색이잖아요. 겉면도 매끈매끈하고. 근데 제가 집에서 하면 꼭 회색빛이 돌거나, 울퉁불퉁해요.”
“응? 지우가 밥을 직접 해먹어?”
지우는 잠깐 놀란 듯한 눈을 하고는, 말없이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가끔 혼자 밥 먹어야 할 때가 있어요. 그럴 땐 혼자 해 먹어요. 인터넷에 레시피를 검색해서 똑같이 따라하는데도 모양이 영 안 나와요.”
“그거, 중탕으로 오래 해야 예쁘게 나와. 나도 처음에 실패 엄청 했어.”
“정말요? 언니도요?”
“그럼. 계란찜이 그래 뵈도 심오한 음식이거든?”
지우가 작게 웃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계란찜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매끈하고 연노란, 실패 없이 완벽한 모양으로.
“우리 왔어~”
카페 문이 열리자마자 매일 찾아오는 익숙한 손님들이 들어섰다. 순이이모, 꽃집 윤화 사장님, 철물점 최 사장님. 그리고 그 뒤를 따라 낯선 얼굴 하나가 함께 들어왔다.
“여기는 우리 옆집 사장님이셔. 아이스크림 할인점 알지? 어제 얘기하다가 와보고 싶다 하셔서 같이 왔지.”
“안녕하세요. 와보고 싶었는데 이제야 왔네요.”
처음 보는 사장님은 밝은 미소를 띠고 있었다. 짙게 그린 아이라인과 살짝 올라간 눈꼬리가 인상적인 분이었다.
“아, 그러셨군요. 앞으로 편하게 자주 들러주세요.”
”아니, 그러려고 했는데 여기는 오전 아니면 오기도 힘들겠더라고. 애들 하교 시간에는 너무 바빠보여서 말이야.”
칭찬처럼 들리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 한쪽이 찜찜했다. 주문한 아이스티 네 잔을 들고 테이블로 향하자, 순이이모가 빈자리를 툭툭 치며 말했다.
“지안아, 바쁘지 않으면 잠깐 와서 앉아. 인사도 하고.”
어색하게 쟁반을 내려놓고 함께 앉게 됐다. 테이블 위에선 이미 동네 이양기로 대화가 무르익고 있었다. 올해는 작년보다 여름이 더 일찍 온다는 걱정부터 가게마다 겪은 황당한 손님 이야기까지. 흡사 누가누가 가장 고생하나 대회였다.
“아니, 산 지 일주일도 넘은 화분을 들고 와서는 잎이 시들시들하다고, 이런 걸 팔아서 되겠냐면서 바꿔달라는거야. 딱 봐도 자기가 물 안줘서 그런건데 말이지.”
“그래서 바꿔줬어?”
“아이고, 어쩌겠어요. 다른 화분이랑 바꿔줬지. 동네 장사라는게 다 그렇잖아요. 얼굴 붉히기도 그렇고.”
“진짜 요즘 손님들 상대하기 너무 어려워요.”
“돈 벌기 쉬운 일이 어딨겠어. 그래도 동네 장사는 정말 어렵지.”
윤화 사장님의 하소연에 모두가 한 마디씩 거들며 위로했다. 나도 모르게 마음속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내 카페를 찾는 아이들 중엔 유독 별난 아이가 없었고, 그게 얼마나 큰 행운인지 새삼 느껴졌다.
“아니, 근데. 아까 주문할 때 메뉴판 잠깐 보니까, 여기서 아이스크림도 팔아요?”
사소한 공감으로 물들어 있던 분위기가 순간 얼어붙었다. 아이스크림 사장님의 말에 나도 덩달아 당황했다.
“아이스크림이요? 아, 멜론소다나 아포카토 같은 음료 말씀하시는 걸까요?”
”아니, 그러니까! 음료에 들어가도 아이스크림은 아이스크림이잖아요?”
웃는 얼굴이었지만 말 끝엔 묘한 힘이 실려 있었다.
“그럴 거면 나한테 미리 얘기라도 했어야 되는 거 아닌가? 상도덕 문제인 거 같은데….”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 지 몰라 얼굴이 굳었다. 불편한 기류를 느낀 순이이모가 얼른 화제를 돌리려 했지만, 이미 공기 속엔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저는 음료라고 생각하거든요. 음료 위에 얹어지는….”
“알아요. 아는데, 그냥 말 한마디라도 해줬으면 좋았잖아요. 이 동네가 워낙 좁으니까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안 그래요 순이 사장님?”
순이이모는 애매하게 웃으며 내 눈치를 살폈다. 나는 일단 이 자리에서 더 이상 분란을 만들고 싶지 않아, 다음부터는 조심하겠다고 말했다. 아이스크림 사장님의 표정은 썩 만족스럽지 않은 듯 했지만, 금세 다른 주제로 대화가 넘어갔다. 마음이 불편했다.
아이스크림 사장님의 말이 마음에 계속 걸렸다. 괜찮다고 넘기려 했지만, 말끝의 뾰족함이 마음속에서 계속 맴돌았다. 괜히 내가 잘못한 것 같고, 해명을 더했어야 했던 걸까 싶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침대에 몸을 던졌다. 몸의 무게대로 매트리스가 내려앉았겠지만, 나는 한없이 저 아래로 가라앉는 기분이었다. 입맛도 없어 저녁도 건너뛰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 그 퓨즈를 끊고 싶었다. 그냥, 모든 걸 꺼버리고 싶었다. power off. 눈을 감자, 금세 잠에 빠져들었다.
꿈 속에서 나는 회사 사무실에 앉아 있었다. 내 자리에 꼼짝없이 붙들린 채, 컴퓨터 모니터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었다. 타닥타닥. 화면에는 여러 개의 창이 떠 있었다. 뭔지도 모를 문장들을, 숫자들을, 단어들을 무작정 입력하고 또 입력했다. 사무실은 고요했다. 나 혼자였다. 그 때 왼편 탕비실에서 웅성거림이 들려왔다. 몇 사람의 웃음 섞인 목소리. 속닥거림과 간간히 터지는 웃음소리.
“아니, 그래서 말이야.”
“아, 진짜요? 대박.”
나는 아무리 몸에 힘을 줘도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었다. 발끝도, 손끝도 움직이지 않았다. 새로운 창은 계속해서 떠올랐고, 나는 타이핑을 멈출 수 없었다. 도망치고 싶었지만, 움직일 수 없었다. 그런데 과연 물리적인 제약으로 움직이지 못 하는 것인지, 아니면 내 의지로 벗어나지 못 하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꿈자리가 사나웠던 탓일까. 눈을 뜨자 늦은 아침이었다. 순이이모의 걱정 어린 전화로 겨우 잠에서 깼다. 아픈 건 아니라고, 그냥 피곤해서 그랬다고 안심시켰다. 정신없이 준비를 마치고 허둥지둥 카페로 향했다. 문을 열자마자 오픈 시간이 늦어진 만큼 해야 할 일들이 쌓여 있었다 밤새 가라앉은 먼지를 털고, 강하게 내리는 햇빛에 오늘도 많은 얼음을 써야할 것이 분명했기에 얼음 재고도 꼼꼼히 확인했다. 쉴 틈 없이 바쁜 것이 오히려 다행이었다. 다른 생각에 빠질 시간이 없었으니까.
하교 시간이 되자 아이들이 카페로 쏟아져 들어왔다. 정신없이 주문을 받고, 음료를 만들고, 인사말을 주고받고, 쟁반을 옮기느라 손이 바빴다. 지우도 어김없이 왔다. 멜론소다를 받아들고 조용히, 늘 앉던 자리로 향했다. 간간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졌지만, 당장 코앞에 닥친 일들을 처리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학원차에 올라타고 나가자 카페는 다시 한산해졌다. 남겨진 음료잔을 차례로 설거지하고, 잠시 손을 놓고 벽에 기대어 탄산수를 한 모금 마셨다 그러다 시선이 느껴져 고개를 돌리니, 지우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언니, 오늘 많이 피곤해보여요.”
걱정 어린 목소리에 괜히 민망해 괜찮다며 웃어넘기려 했지만, 지우는 그 눈빛을 거두지 않았다. 마치 ‘거짓말 하지 마요’라고 말하는 듯, 입은 다문채 눈으로만 말하고 있었다. 그러더니 옆에 빈 의자를 툭툭 두드렸다. 그 모습이 귀여워 웃음이 나올 뻔했지만, 괜히 지우의 눈치를 더 보게 될까 봐 꾹 참고 자리에 가 앉았다.
“아, 별 건 아니고. 그냥 좀 이상한 꿈을 꿨어. 그래서 늦잠을 자버렸지 뭐야.”
“무슨 꿈이었는데요?”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어디까지 말해야 할까. 잠깐 망설였지만, 지우가 쉽게 넘어가 주지 않을 거라는 걸 알았다. 괜히 어린애한테 푸념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지우니까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냥…. 여기 오기 전에 다녔던 회사에서 계속 일만 하는 꿈이었어. 다른 사람들은 다같이 모여서 놀고 있었는데, 나만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 하고 일만 하고 있더라고.”
“왜 그런 꿈을 꿨을까요?”
“그러게. 왜 그런 꿈을 꿨을까….”
어제 있었던 불편한 상황이 마음에 남아서 그랬을까? 그런데 왜 하필 회사 꿈이었을까. 꿈은 무의식을 반영한다던데, 내 안에 뭐가 아직 남아 있는 걸까. 어제 일도, 그 꿈도, 전부 잊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다. 멍하게 굳어진 내 표정을 바라보던 지우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제가 힘들었을 때 언니가 도와줬잖아요. 그러니까 언니가 힘들 때 저도 도울 수 있게 해주세요.”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지우는 여전히 못 미더운 표정이었다.
“진짜에요. 도와줄 일 있으면 꼭 얘기해야 돼요!”
있는 힘껏 눈에 힘을 주고 강조하듯 말한 뒤, 지우는 가방을 둘러메고 카페를 나섰다. 그 뒷모습이 기특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괜히 어린애에게까지 걱정을 끼친 것 같아 마음이 조금 쓰였다.
여름은 여름인지, 벌써 6시가 넘었는데도 바깥은 훤히 밝았다. 손님도 없고, 컨디션도 썩 좋지 않아 오늘은 일찍 문을 닫을까 생각하며 마지막 테이블을 정리하려던 찰나 문이 열리는 종소리가 울렸다.
“어서오세….”
익숙한 목소리에 말을 멈췄다.
“야, 이지안. 손님을 그렇게 반겨서야 되겠어?”
문 앞에 서 있는 사람은 윤재였다. 포멀한 정장차림에 커다란 종이봉투를 들고 있었다. 지난번 캐쥬얼한 차림보다 오늘 본 모습이 내게는 익숙한 윤재의 모습이었다.
“어쩐 일이에요?”
“아, 근처에 미팅 있었어. 마치는 시간이 너 카페 마감이랑 얼추 비슷하겠다 싶어서. 문 닫았으면 문 열 때까지 두드릴까 했지.”
“그러다 경찰 오면 어쩌려고요.”
“빚진 거 받으러 왔다고 그러지, 뭐. 너 나한테 진 빚 많잖아?”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냐며 내가 웃자, 윤재는 기다렸다는 듯 손에 든 봉투를 흔들었다.
“거래처에서 맛있는 빵을 주더라고. 이런 날은 커피도 좀 제대로 마셔줘야지.”
어디 커피 한 잔 대령해보라며 의자에 기대 팔짱을 끼는 모습이 우스꽝스러웠다. 그 장난을 받아주고 싶어 일부러 굽신거리는 척하며 에스프레소를 내렸다. 평소처럼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아이스 카페라떼 한 잔. 우리는 바 테이블을 중간에 두고 마주 앉았다.
“근데 너 무슨 일 있어? 얼굴이 안 좋아 보여.”
“아…. 뭐, 쉬운 장사가 어딨겠어요.”
“왜? 진상 손님이라도 있어? 중학생 진상손님이라. 얄밉게 굴면 한 대 쥐어박고 싶겠다, 하하하.”
그의 유쾌한 농담에 어지러웠던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지는 듯 했다. 그의 낙관적인 태도와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에 참 많이 구원받았다. 함께 일하던 시절을 떠올리면, 힘들지 않았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즐거웠다. 분명히. 반면, 그가 떠난 뒤의 사무실은 생각만 해도 고통스러웠다. 사람 하나의 빈자리가 이토록 클 수 있다는 걸, 윤재가 떠나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됐다. 어쩌면 다른 사람들은 별일 없이 잘 지내고 있는데, 나만 그렇게 괴로웠다는 사실이 더 아팠다. 혹시 문제가 있는 건 나였던 걸까. 그런 생각이 스멀스멀 마음 한켠을 파고들었다.
“팀장님은 왜 저한테 잘 해주셨어요? 팀원들이랑 잘 어울리지도 못 했고…. 사실 조직 입장에서는 좋은 팀원은 아니었잖아요.”
자조 섞인 질문에 스스로 마음에 상처를 냈다. 윤재가 어떤 대답을 할지 몰라, 가슴이 조마조마했다. 그에게 시선을 두는 것도 버거워서, 난 그저 눈 앞의 음료잔만 바라보고 있었다.
“물론, 그럴 수도 있지. 결국 조직이라는게 사람들 사이의 협업이 중요한 곳이니까. 가끔은 네가 좀 답답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고.”
순간, 심장이 툭 하고 내려앉는 것 같았다. 그런데 윤재는 이내 이어서 말했다.
“근데, 너는 아주 큰 장점을 가진 사람이야.”
나도 모르게 떨리고 있었던 손. 내 오른손 위에 포개진 그의 따뜻한 손이 그것을 알아챈 듯 조심스럽게 감쌌다.
“넌 문제가 생겨도, 어려운 일이 닥쳐도 절대 회피하지 않아. 항상 정면으로 마주보려고 하잖아. 물론 그 과정에서 힘들어 할 때도 있었지만, 그만큼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진심이 있었어. 나는, 네 그런 점이 정말 좋았고 늘 대단하다고 생각했어.”
윤재의 말이 심장 깊숙히 박혔다. 그동안 나는, 잘하고 싶은 마음만 앞서 결국 문제만 만드는 사람이라고 여겼다. 그런데 윤재의 말은 달랐다. 예상 밖의 대답에 놀라면서도, 그 속에 담긴 진심 덕분에 그 말들은 날카롭다기보다는 따뜻하게 가슴에 스며들었다.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겨우 그 한마디를 건넸을 뿐인데, 목이 메어버렸다. 윤재는 웃으며 내 손을 한 번 더 꼭 쥐고는, 조심스럽게 놓았다.
“나는 네가, 너 자신에게 조금 더 관대해졌으면 좋겠어. 넌 네 능력을 너무 과소평가하는게 문제야.”
고개를 들어 윤재를 바라보자, 그는 짖궂은 웃음을 지으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자신감을 좀 더 가지란 말이야.’하며 잔소리꾼 팀장의 얼굴. 예전에 같이 회사 다닐 때 생각이 나서 나도 모르게 소리 내어 웃었다.
“아, 물론 너 혼자서도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네가 힘들 때 도와주고 싶어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도 생각해줘.”
그 말을 듣는 순간, 문득 떠올랐다. 어쩌면 내가 남에게 폐 끼치지 않겠다는 나름의 배려가, 어쩌면 가장 가까운 이들을 외롭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스쳤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말없이 한주를 쉬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실시간으로 연재를 처음 하다보니 참 어렵네요. 연재를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워가는 중입니다. 하하.
지안이도 새로운 환경에서 많은 것을 배워가는 중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