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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준수 Jul 27. 2018

[유기동물이야기#1]
해마다 찾아오는 ‘여름의 비극'

휴가철 반려동물 유기 방지 디자인 프로젝트 시작되다!


"집에 돌아오지 못하게"… 피서지에 급증하는 유기동물  
   

반려동물 인구 1,000만 명, 우리나라 다섯 집 중 한 집은 반려동물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나 인근 공원에서도 어렵지 않게 반려동물과 산책하며 뛰어놀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반려동물들이 있는 반면 여름만 되면 보호센터 직원들이 크게 걱정할 만큼 유기되는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여름휴가철이 되면 피서지 주변에서 버려진 개나 고양이를 찾았다는 신고가 증가한다고 합니다. 피서객이나 지역 주민들에게 발견돼 유기동물 보호소에 보내지는 경우가 많지만, 정처 없이 떠돌다 로드킬 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려인을 잃어버린 동물들도 있지만, 의도적으로 유기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6~8월 사이 유기동물이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외출이 잦은 계절적 요인과 휴가철의 영향이 크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집을 찾아 돌아오지 못하게 반려동물을 먼 곳에 버리려는 사람들이 피서지를 유기 장소로 활용하는 행태가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 그림1 ] 월평균 유기동물 발생현황( 출처 : 마부작침 2017.10 )

월평균 유기동물 반생 현황 통계를 보면 여름휴가철 유기동물이 급증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의도치 않게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잃어버려 동분서주 찾는 분들도 많지만 휴가철 피서지에서 유기하는 분들 또한 많다는 사실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반려동물 유기는 명백한 범죄행위입니다.

피서지에서 명백한 범죄행위임에도 동물을 고의로 유기하는 사례가 여전히 발생하고 목격한 시민에 의해 고발되는 일이 반복된다. 실제로 즉흥적 호기심이나 장난감처럼 동물을 키우는 사람에 의해 여름 휴가지에 함께 갈 수 없다는 이유 또는 휴가 기간 동안 동물을 보살펴줄 곳을 찾지 못해서 심지어는 그냥 동물이 성가셔서 물건처럼 버리는 사례가 없지 않습니다. 


내가 동물을 버려도 동정심을 가진 다른 누군가가 거두어주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가 무책임한 동물 유기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동물을 때리고 굶기고 죽이는 행위가 학대이자 범죄이듯 집 안에서만 살아온 동물을 거리로 내모는 행위도 똑같이 잔인한 범죄행위입니다.     



귀찮아 버린 동물을 다른 누군가가 살뜰히 보살펴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참 염치없는 일입니다. 이런 반려인들이 키우는 반려동물들은 평소에도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반려동물을 등록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결정적 증거가 없는 한 적발하여 처벌하기도 어렵고 우리 사회의 반려동물 문화와 생명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동물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행위가 법적·사회적으로 엄히 처벌될 때까지 동물 유기 문제는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올여름에도
늘어나는 유기동물을 지켜볼 수만은 없습니다!





스토리펀딩에서 휴가철 반려동물 유기 방지 디자인 프로젝트 시작하다.
https://storyfunding.daum.net/project/19947?


[ 디자인 제작 의도 ] 

반려동물 1,000만 시대에 반려인들만의 문제에서 사회적 비용이 많이 유발하는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고 있는 현실을 방치하지 말고 비 반려인들과 반려인들이 함께 문제를 인식하고 동물 유기에 대한 의식을 개선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메시지에 대한 강력함(담배 경고 문구나 그림) 보다는 디자인과 메시지를 통한 공감대를 만들고, 디자인이 적용된 제품의 사용으로 의미가 바이럴 되어 많은 분들이 유기에 대한 현실을 직시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제작되었습니다.


[ 디자인 상품화 의도 ] 

우리는 생각했습니다.

"어떤 상품이 가장 많이 노출이 되어 사람들이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어 줄 수 있을까?"

일상생활에서 필수품으로 사용하는 상품에 대한 리스트를 작성 후 사회문제 참여에 가장 적극적인 20~30대를 타겟팅하고 주변에 디자인이 적용된 상품에 대한 반응도를 조사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의 선택은 "스마트폰 케이스"와 "에코백"이었습니다. 우리의 기획과 상품화가 최선이 아닐 수도 있지만 유기된 아이들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준비했습니다. 

[ 유기동물 이야기 테마:수박/강아지 편 ]

여름을 즐기는 사람을 시원한 여름과일 수박으로 표현하고 주인을 기다리는 강아지의 독백으로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합니다.









[ 유기동물 이야기 테마 : 비/고양이 편 ]

모두가 떠난 자리에 비가 오는 고통에 홀로 누워 슬퍼하는 고양이로 유기에 대한 동물들의 고통을 메시지로 전합니다.

이 메시지들이 올여름 휴가를 보내는 반려인들의 인식을 바꾸어 반려인과 반려동물 모두 같이 즐기고 같이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줄 것이라 믿습니다.







거리에 버려진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버려진 줄 모르고 길 위에서 배고픔을 참으며 주인을 기다리는 아이를 생각해보세요."

"유기되어 주차된 차량 밑에 웅크리고 두려워하는 모습을 생각해보세요."

댕댕이와 냥냥이들의
행복한 여름을 상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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