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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준수 Jul 27. 2018

[유기동물 이야기#2]
피서지에 물든 ‘동물판 고려장’

힐링을 주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디자인 프로젝트 시작되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었습니다. 

제 고향은 충남 보령입니다. 해마다 여름휴가를 보내러 고향에 가서 대천해수욕장에 들러 해수욕을 하며 피로를 풀고 오래간만에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옵니다. 성수기 대천은 정말 전국 사람들이 모두 온 것처럼 사람들로 꽉 찹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즐겁게 놀고 떠나지만 같이 가지 못한 유기견들이 많이 있습니다. 미용을 받은 것 같은 아이들이 배가 고파 가게 입구를 서성이며 애처로운 눈빛으로 처다 보면 참 안쓰럽습니다. 시간이 꽤 흘러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는 걸 보며 “이 아이도 버려졌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며칠 뒤에도 휴가를 맞아 해수욕장에 가겠지만 똑같이 버려진 개들을 마주하게 될 것 같아 걱정입니다. 휴가철을 맞아 유행처럼 휴게소, 해수욕장, 계곡 등에 버려지는 반려동물들이 늘어간다는 말들이 벌써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아프고 늙어 소모품처럼 버려지는 아이들

도대체 누가 가족을 버릴 수 있을까요? 버릴 거라면 애초에 함께하지 말았어야 합니다. 세상의 모든 새끼들은 귀엽고 사랑스럽죠. 그래서 선택된 아이들 중 귀여운 역할을 다하고 지겨워지거나 조금 아파 병원을 다니게 되면 경제적인 이유로 어떻게 버릴까를 궁리하는 반려인들의 몰상식이 이와 같은 휴가철 유기 대란을 만들어 냅니다.

해변에서 놀고 있는 솔비 : 우리보다 바다를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버려진 아이들이 어떻게 될지 알면서도 버린다?”

이 정도면 동물판 ‘고려장’이라고 할 만합니다. 유기되는 반려동물의 경우 야생성이 없어 생존 가능성이 지극히 낮아집니다. 먹이를 구하지 못해 굶어 죽거나 익숙하지 않은 도로 위에서 차에 치여 죽기도 합니다. 그리고 구조된다고 해도 10일 동안 주인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안락사된다는 것을 유기 견주들은 알고 있습니다. 


     

“분명 아이들은 우리에게 힐링을 주는 존재였습니다.”

집에 가면 무한 꼬리를 흔들며 반기는 아이들의 존재만으로도 행복합니다. 환하게 웃으며 안기는 아이들의 모습에 자연스레 피곤이 날아가고 웃음이 납니다. 스트레스로 피곤함이 찌든 날에도 항상 우리에게 힐링을 주는 마법을 부리는 가족입니다. 사람들이 이런 아이들을 버린다는 게 상상이 되질 않습니다. 아파서 돈이 드는 것이 아이들이 우리에게 가져다준 행복과 즐거움보다 클까요?  

외로울 때 내 옆에 조용히 와서 안아주던 아이들을 생각해보세요!

이런 아이들을 버릴 생각을 어떻게 할 수 있나요?     


“제발 다시 생각해 주세요!”

TV 프로그램에 도로변에서 예뻤던 아이가 누더기가 되어 하염없이 주인을 기다리는 아이들을 생각해보세요!           

사회적 시스템과 동물 유기에 대한 법이 강화되어야 하지만 

사회적 비용이 늘어가는 “동물 유기”에 대한 반려인들의 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많은 반려인들이 함께 생각하는 계기를 줄 수 있는 “휴가철 반려동물 유기 방지 디자인 프로젝트”를 기획하였습니다.

버려진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휴대폰케이스
버려진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친환경 에코백

디자인 프로젝트를 통해 반려인들에게 한 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되어 유기되는 강아지가 줄어들기를 희망합니다.


스토리 펀딩으로 만들어진 기금은 
(사)동물권 행동 카라에 전달되어 올여름 더 많은 유기동물을 구조하는 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https://storyfunding.kakao.com/project/19947


#반려동물 #유기 #디자인 #휴가 #여행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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