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준수 Aug 03. 2018

알고도 먹을 수 있을까? “개고기”

힘겨운 여름의 비극  ‘보신탕’

잠깐, ‘복날‘은 언제부터?

중국의 <사기(史記)>를 보면 진의 덕공(德公) 2년에 비로소 삼복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중국에서는 진·한나라 이후 삼복을 숭상하여 한때 조정에서 신하들에게 고기를 나누어 주었으며, 민간에서도 더운 여름에 식욕이 떨어지는 것을 보충하기 위하여 육류나 영양가 높은 음식들 먹었다고 합니다.
우리도 삼국시대 때부터 개고기를 먹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먹을 것이 귀하고 무더위를 이겨내는 단백질 보충 방법으로 개를 잡아 개장국을 먹은 기록은 흔하게 있다고 합니다.
개를 어떻게 먹을 수 있지?

저는 개나 고양이는 반려동물이고 먹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먹어본 적 또한 없습니다. 시골에서 자라나다 보니 외양간의 매일 보는 큰 눈동자의 소를 보면서 난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고기를 먹지 못했습니다. 잔칫날이 되면 동네 어른들이 돼지를 잡거나 개를 잡는 것을 보고 끔찍하고 무서웠던 기억이 납니다. ㅜㅜ  

   

현시대에도
보신의 의미가 있을까?

과거 전쟁과 산업화 그리고 기근에 시달릴 때 먹을 것이 귀하고 누구나 고기를 먹을 수 없던 시절에 무더위를 이길 수단으로 개고기를 먹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시대에는 전쟁도 기근도 없어졌고 단백질을 보충해야 하는 이유도 없어졌습니다. 얼마든지 고기를 섭취할 수 있고 과잉섭취가 늘어 고도비만 인구가 나로 늘어가 오히려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복날에 보양을 해야 한다는 말 자체가 개인적 생각으로는 어려움을 겪은 시절의 어르신들과 복날에 이윤을 얻고자 하는 이해관계자들과 이를 홍보하는 언론사들의 마케팅일 뿐인 것 같습니다. 복날은 이제 우리 이후의 세대에는 의미가 없는 날이 될 것입니다.


“보신탕”
알고도 먹을 수 있을까?      

본격적으로 “보신탕”을 논하고자 합니다. 

여러분들도 당연히 보신탕은 안 드실 거라 생각하지만 혹여 드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알고 드셨으면 합니다. 드시는 개고기가 어떤 환경에서 키워져서 어떻게 생산되는지를... 이 글을 보시고도 드실 수 있으실지 궁금합니다.     

우리나라의 개고기는 거의 개농장을 통해 유통됩니다!

개농장의 개 사육환경은 아래의 사진에서 보시듯 뜬장이라는 좁은 케이지 안에서 덩치 큰 입시(도사) 견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육됩니다. 관리가 엉망이라 뜬장 아래에는 똥과 오물이 썩어 냄새가 너무 지독해서 서있기 조차 힘들다고 합니다. 이런 개농장이 전국적으로 3,000곳이 넘는다고 합니다. 이렇게 개농장이 많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정말 규모가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거의 모든 시설이 이렇다고 하는 것에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좁은 뜬장안에서 입시견뿐 아니라 다양한 대형견종의 큰 개들이 사육되고 있다


개농장의 개들은 사료를 먹을까요?

정말 끔찍한 것이 우리가 버린 음식물 찌꺼기를 10달 내내 먹여 키운다고 합니다. 사육환경도 비위생적인데 먹이는 음식이 사료가 아니라 썩어버린 음식물 찌꺼기를 먹여 키웁니다. 음식물 쓰레기이다 보니 농장주는 한 곳에 쌓아놓고 이 무더운 여름에 썩고 또 썩은 음식물쓰레기를 주고 개들은 먹을 게 없으니 그걸 먹고 자랄 수밖에 없습니다. 

개들에게 제공되는 음식물 쓰레기

이걸 먹고 자란 개들이 보란 듯이 무더위를 이겨낼 수 있게 내 몸에 보양이 되는 고기가 되어 탕으로 나옵니다. 보양은 고사하고 잘못 먹어 탈이 안 나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알고 드시지는 않으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제 내 몸을 위해 안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환경부가 개농장을 키웠다는 말이 있습니다. 환경부의 골칫거리인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해야 했습니다. 개농장들이 돈도 받고 음식물쓰레기를 가져가서 개들에게 먹이고 그걸 또 사람들이 먹는 악순환의 성장이었습니다. 이제야 환경부도 사태를 파악해서 조치 중이라고 하니 기다려보겠습니다.

      

썩은 음식물 쓰레기

과연 최대의 이윤을 남기기 위해 더러운 사육환경과 썩은 음식물로 자란 개고기라는 것을 알고도 먹겠다면 어찌 말리겠습니까?

개 도살 금지 벌률의 제정이 머지 않아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걸리겠지만 즐겨먹던 지금의 세대가 지나가면 서서히 개를 먹는 문화 또한 없어질 거라 생각합니다. 개고기 시장 규모 또한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줄어들어 사라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오늘도 많은 개들이 죽어 누군가의 음식이 되었겠지만
내년에는 그다음 해에는 죽어 음식이 되는 개만큼은 없길 바랍니다.
먹는 개와 사랑하는 개는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상 최대의 폭염에 사람만 더운것이 아닙니다. 더위야 물러가겠지만 개들에게 무더위보다 무서운 것이 사람인것 같습니다. 


"휴가철 반려동물 유기방지 디자인 프로젝트"가
카카오스토리펀딩에서 진행중입니다.^^

올여름에도 사람들에게 힐링을 주는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많이 버려지고 있다고 합니다. 사람드르이 의식 수준이 낮은 것을 원망하기보다 버려진 아이들을 더 많이 구조하여 안락사되는 현실을 막아야 합니다.


우리는 휴가철 반려동물 유기방지 캠페인을 통해 유기동물에 대한 의식의 전환과 기금 조성을 통해 많은 유기동물을 구조하는 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버려진 반려동물의 이야기에 귀 기율여주세요!

버려진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스마트폰 케이스
버려진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친환경 에코백
여러분의 공유와 응원이 필요합니다.


https://storyfunding.kakao.com/episode/43981


작가의 이전글 [유기동물 이야기#2] 피서지에 물든 ‘동물판 고려장’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