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할 때 고객을 결정 장애에 빠지게 하는 것 중에 하나는 고정금리, 변동금리 여부를 선택하는 겁니다.
정말 어려워요.
대출 담당자 입장에서도 고객에게 적극적으로 권하기 쉽지 않습니다.
대출을 한 번 하면 길게는 30년까지 가는데 시장 상황에 따라 금리가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모르거든요.
보통 금리하락기에는 변동금리가 좋고, 금리 상승기에 미리 고정금리를 하면 좋다고 얘기합니다.
검색해보면 이런 분석글들은 엄청 많은데 정작 중요한 지금 대출이 필요한 시점이 금리 상승기, 하락기가 맞는지, 언제까지 추세가 유지되는지는 아무도 몰라요.
알면 그분은 대출이 필요 없겠죠. 이미 주식 등 투자에서 재벌이 되어 있을 테니까요.
그렇다면 선택을 할 수 있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불확실한 문제는 제쳐두고 확실한 것에 기반해서 선택을 하면 됩니다.
바로 고객 여러분의 사정에 맞추시면 됩니다.
각기 장단점을 쉽게 설명할 테니 대출시 본인의 사정, 대출 상품의 특성에 맞게 이용하시면 됩니다.
우선 고정금리 장점은 자금계획을 세우기 쉽다는 겁니다.
단점은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이율이 대개 높아요.
은행 입장에서 고정금리로 대출을 해줬는데 금리가 엄청 하락하면 대출이 유지되는 동안 손실이 엄청 날 수 있으니 그 위험 부담만큼 금리를 높여 받거든요
그래서 3개월 6개월 12개월 등등 길어질수록 금리는 비싸지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개인의 자금 사정 등에 맞춰서 고정, 변동금리 여부를 결정하시면 됩니다.
그래도 결정하기 힘들다면 추전을 해볼게요.
우선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신용대출은 변동금리로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어차피 신용대출은 만기가 1년 내지 3년이라 연장 시점에 고정금리도 금리를 재산정합니다.
그럼 금리가 지금 높다면 변동금리로 했으니 기준 금리가 내려가면 이득이 되고, 반대로 낮다고 해도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단 이율이 높으니 금리 상승기라도 그 차이가 메워지기 전에 이미 만기가 도래할 가능성이 많거든요.
반대로 담보대출이고, 만기가 길수록 고정금리를 추천합니다.
대출할 때, 매달 나가는 원리금에 대해 힘들어도 감당이 가능하니까 대출을 하잖아요.
예를 들어, 아파트 담보대출을 20년 만기, 변동금리로 매월 100만원씩 갚아나간다고 생각해볼게요.
그런데 금리가 상승해서 매월 갚아야 할 돈이 120만원이 되었어요.
급여소득자라면 이미 월급에 내 생활이 맞춰져 있을 게 뻔한데 갑자기 늘어난 20만원은 여윳돈이 있을까요?
어딘가에서 급하게 메꿔야만 합니다.
개인적인 재무안정성이 크게 떨어지는거죠.
이런 점을 참고하셔서 대출할 때 금리 선택시 결정 장애를 예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