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서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내렸다거나 역대 최저금리라는 소식이 들릴 때 왜 내 대출금리는 떨어지지 않는지 궁금하실 겁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하락했다고 뉴스에서 나오면 대출금리는 어떻게 되냐고 고객님들 문의가 정말 많습니다.
그대로일 때도 있고, 오히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떨어지는데 대출 금리는 올라갈 때도 있습니다.
그럼 고객분들께서 항의도 많이 하세요.
심하게 말씀하시는 분들은 은행 도둑놈들이라고도 하십니다.
고객분들 마음은 저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당장 은행원도 대출을 쓰는데, 내 대출금리가 안 내려가거나 올라가면 같은 마음이거든요.
은행이 도둑이라서 금리가 떨어지는데도 붙잡고 있는 건 아닙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은행의 금리 체계는 기준금리, 가산금리 등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한국은행 기준금리와 은행에서 말하는 기준금리는 다릅니다.
은행의 기준금리는 은행이 자금을 조달하는 원가개념입니다.
이런 원가는 한국은행에서 바로 조달하기보다는 은행채, 국고채, CD금리 등 시장의 다양한 루트를 통해 조달됩니다.
따라서 한국은행 금리가 내려간다고 바로 반영이 되지는 않는 거죠
따라서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하락하면 콜금리 등 단기 금융시장의 금리가 변동이 되고, 이 영향에 따라 다른 시장의 금리가 변동이 되면서 점차적으로 금리가 변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기사에선 잘 나오진 않지만 은행은 자금 조달방법 중에서 가장 큰(절대적인) 비중이 바로 예금인데요. 보통 예금의 만기가 1년 이상입니다.
따라서 단기간의 한국은행 금리가 단기간 하락해도 예금 금리는 그만큼 변화주기가 길다 보니 금리에 영향을 주더라도 그만큼 대출 금리가 변동이 적거나, 늦는 겁니다.
반대로 기준금리가 올라가도 오히려 대출금리가 내려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내 대출금리는 시장 상황의 영향을 덜 받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따라서 너무 뉴스에서 나오는 단기적인 금리 관련 소식에 일희일비하지 마시고, 각자 상황에 맞는 장기적인 금리 관련 전략을 수립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