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 숨 쉬는 삶의 에세이
희망이 숨 쉬는 삶의 에세이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아들은 조금만 보이지 않으면 책을 들고 사라지고 없다. Shop에는 아들이 앉아서 변변히 읽을 자리가 거의 없다. 그는 매번 책을 들고 화장실에 가서 읽고는 한다. 왜 화장실에서 읽냐고 화난듯히 물어보면, 그는 태연하게 집중이 잘되어서요라고 대답한다.
오늘은 노란 표지에 나비가 그려져 있는 "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책을 읽고 있었다. 도대체 어떤 책일까 하는 궁금증에 나는 그가 읽던 책을 살며시 책가방에서 꺼내 들었다. 잠시 읽는다는 것이 하염없이 책의 재미에 푹 빠져버렸다.
오랜만에 참 좋은 책을 읽은 듯하다. 호랑 애벌레를 통해 본 세상은 마치 우리의 세상처럼 느껴졌고 애벌레 기둥은 남들을 이기기 위해 올라가는 회사, 남들을 이겨야 내가 전교 1등이 되는 공부와 같이 경쟁사회를 보여주었고 수많은 애벌레 기둥처럼 우리는 누가 먼저 시작했느냐는 듯히 다른 사람들을 따라서 이리 갔다가 저리 갔다가 하는 듯하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태어나면서 초등학교를 거쳐 중학교에서부터 공부를 통해 타인과의 경쟁을 시작하게 된다. 고등학교, 대학교를 거치면서 다른 사람들이 갔던 길을 따라 열심히 자신 만의 길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간다. 하지만 그 끝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매일 새벽 5시면 일어나서 지하철을 타고 종로든, 영등포든 새벽 영어회화반 수강을 하고 출근을 하면 회사에서 또 다른 경쟁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보다 더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아야만 회사에서 승진할 수 있었고 더 좋은 곳으로 이직할 수 있었다.
수많은 회사에서 인정을 받고 높은 연봉을 받았다 하여도 그것은 그 회사에서 뿐이었다.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하면 다시 새로운 목표를 향해 돌진해야만 했다. 회사를 그만두고 벤처를 창업하면 또 다른 도전의 시작이었다. 나는 언제나 도전을 좋아했고 그 도전을 기꺼이 받아들였고 도전에 지지 않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다하였었다.
호랑 애벌레는 결국 애벌레 기둥에서 내려와 다시 노랑 애벌레를 찾는다. 노랑 애벌레는 벌써 고치가 되어 노랑나비가 되어 있었다. 그제야 호랑 애벌레는 노랑나비가 된 노랑 애벌레를 만나 자신도 호랑나비가 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는 호랑나비가 되어 다른 세상으로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날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