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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비휘 Jul 25. 2021

토채보 미술관 [여름 특집전]

[아름다운머리 전]

서비휘의 토채보 미술관에서는 두 번째 전시로 [여름 특집전]을 기획했습니다. 


여름 한 철 볼 수 있는 것이 어디 이것뿐이겠냐만 주말 농장과 텃밭이 주 촬영지다 보니 

어느 날 눈과 맘에 들어왔습니다.


두 번째 전시는 다이슨 슈퍼소닉이나 창포물도 못 당할 이름하여 [아름다운 머리 전]입니다.


머리숱이나 머리카락 컬러가 탐이 나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대머리 유전자를 물려받은 그이는 한 올 한올의 머리카락을 소중해합니다. 이것들도 풍성하거나 몇 가닥 되지 않는 머리카락들도 보입니다. 말을 안 해서 그렇지  많이 속상해할 겁니다.


지난봄부터 여름 한가운데에 있는 지금까지 그이가 텃밭 작물 중 정성을 가장 많이 쏟았던 녀석들입니다. 2주 전 속이 아주 깊은 녀석들을 한 번도 들여다보지 않고 꺾기부터 했다가 큰 낭패를 봤습니다. 녀석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맘이 아려옵니다.


녀석들의 머리가 하루가 다르게 길면서 풍성하게 색깔도 여러 가지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찰랑찰랑하게 늘어뜨린 머리를 싹 거둬 올려  똥머리를 해주고 싶습니다. 가만있어도 땀이 나는 날이라서요.



그들을 보며 그이를 위한 가발로 어떤 색이 좋을지, 내 머리카락으론 어떤  색이 어울리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아름다운 머리~~ 광고가 떠오르는 건 제 머리론 새로운 것은 없나 봅니다. 누군가의 것을 모방해서 재발견하는 것뿐일 겁니다.

무더운 7월의 막바지 일요일. 여름 특집전을 관람하러 오셔서 고맙습니다.^^*



     토채보 미술관 여름 특집전



                       [아름다운 머리]



                                                              사진 : 서비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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