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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비휘 Jul 30. 2021

두둥!! 브런치 글 200편 특집전

토채보미술관 [해] 특집전

달빛과 불빛이 어둠을 밝히거나 비춤이라면 햇빛은 깜깜함을 깨부수고 뚫고 나옴이다.

정남향 아파트 꼭대기 층 바로 아래 살다 보니 땅보다 하늘 가까이 사는 셈. 자연스레 하늘을 더 많이 보게 된다. 여건이 여의치 않았으면 하늘 구경 일부러 찾아 나설 기세였으니. 집 안 전체를 돌며 창 밖을 내다보면 동쪽에서 솟아오른 해가 남쪽 하늘을 거쳐 서쪽으로 지는 모습까지 볼 수 있는 최상의 집인 셈이다.


사랑 담뿍 담은 눈으로 매일 내다보고 올려다본다는 건 어쩌면 당연한 건지  모른다. 물론 하늘 돋보이게 하는 이들도 함께.

그것이 해일 수도 구름일 수도 달일 수도 반짝이는 별 일 수도 때론 내리는 비이거나 바람일 수도.

계절이나 그날그날에 따라 다른 모습 보이기도 하고 초 단위, 분 단위로 변화를 보이기도 한다.


그들 중 하나를 고르라면 해가 좋다. 해님이 좋은 거다. 이른 아침 빨갛게 주위를 물들이며 떠오르는 햇살을 보는 즐거움이라니.  온몸 가득 울트라 파워 충전기를 꽂은 마냥 기운이 샘솟는다.


여름 한낮  태양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시간엔 내리쬐고 있는 해도 땀을 삐질삐질 흘리지 않을까.

햇볕 알러지 있는 나는 해를 짝사랑하는 꼴이지만, 마주 보며 큰 얼음 같이 섞듯 카메라에 담는다.

태양. SUN, 햇살. 햇빛, 햇볕, 해님,


소싯적 하늘 올려다보며 어딘가에서 해님이 나오기를 바랐던 건 소풍 갈 때와 운동회가 열리는 날 아침보다 간절했던 때가 있었을까.


새해가 열릴 때면 바다든 산이든 해가 둥실 떠오르는 곳을 찾아 멀리 찾아 나서기도 했다.

그 장엄하고 웅장한 기운으로 1년을 잘 살아보겠다고.


매일 아침 집 창밖 또는 집 근처에서 둥글게 떠오른 해를 마주할 때면 새해맞이만큼 황홀하고 가슴이 벅차오른다. 언제 어디서 만나도 눈부시고 감격스러운 거다.



아무것도 모르던 내가 브런치에 글을 쓰고 올린 게 어느새 200편이 되었다. 지금도 부족함 많은 글이 처음엔  어땠을까 싶다. 가족들 이야기,  친척들 이야기, 만나는 주변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내 맘대로 써 나가고 있어 나중이라도 보게 되면 뭐라고 할까. 두근두근.


얼굴 본 적 없는 글로 만난 이웃 분들께서 항상 응원해 주시고, 마음 가는 대로 쓰는 생활글이나 다름없는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두둥!!  200편 기념으로 제가 감격스러워하는 [해] 사진 특집 전으로 선보여 드릴게요.

이른 아침, 한낮, 저녁 시간 집으로 돌아가는 해 사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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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채보미술관




            [해] 특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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