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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비휘 Oct 21. 2021

맨드라미, 황금빛으로 물들다.

불가능은 없다. 제 21회 토채보 미술관 전시작품

햇빛에 살짝 비치는 황금빛이 지나쳤던 곳을 다시 다가가고 있습니다. 황금을 돌같이 보라고 했건만, 돌같이 보기는커녕 찾아가는 발걸음입니다. 목걸이, 팔찌, 반지 끼지 않는 저도 반짝이는 보석을 좋아했던 것이었습니다. 


언뜻 스칠 때 보인 모양은 금동대향로 같기도 합니다. 

길가의 꽃밭이었으니 활짝 핀 꽃일 겁니다. 무슨 꽃이 그런 신비한 빛을 내는 것일까요. 성화 봉송이 활활 타오르는 듯 불꽃 모양도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분명 맨드라미 꽃입니다.


검붉은 맨드라미만 보아온 저로선 무슨 일이지 싶습니다. 잘 익은 살구빛에 가까운 밝은 주황빛도 곁에 피었습니다. 어릴 때 마당 한쪽 피었던 붉은 맨드라미 꽃보다 키는 작습니다. 한 가지 종류 꽃을 원하는 색 무엇이든 조작 가능한 것이 좋은 일인지 잘 모릅니다. 


맨드라미 꽃의 고유색으로 알았던 검붉은 맨드라미는 단단히 삐졌습니다. 제멋대로 핀 데다 그 검붉은 색도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뽑아내는 모양새가 이런 것일까요.


황금빛과 주황빛을 내는 맨드라미 꽃을 얼떨결에 토채보 미술관에서 전시해 보입니다.




제21회 토채보 미술관 전시작품


맨드라미, 황금빛으로 물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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