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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비휘 Nov 26. 2021

그대 이름, 메리 크리스마스

낮고 더 깊게

어두컴컴한

기다림의 연속인 곳.

누군지 모를 발자국 소리  

날 데려가 까 기대, 흥분 잠시

드나드는 시간 비례되

허탈, 공허함.


어두운 곳

하루 잠깐 빼꼼 열리는 문소리

반가움에 뛰쳐 가고파

이 맘 헤아리지 않고

꽝 닫혀버리는  아쉬움


한 달 한 달

달이 바뀔 때

부스럭부스럭

상자  열리며 환호하는 반가운 소리

나 아닌 줄 알면서

콩닥거리는 가슴.


1월 2월 3월... 11월

봄, 여름, 가을이란 계절 온전히 보내고


솔방울, 주황 감 달린 모형들

돌아올 시간

우리 가슴 벌렁벌렁

오랜 침묵 깰 시간.


뽀작뽀작

예쁜 발소리 주인공

두 예쁜 선생님.


하나 두울 세엣

문이 열렸어


아~갑갑한

창고에서 해방되는

눈부신 사랑, 소망, 겸손  

낮고  더욱  깊어지는


그대 이름은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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