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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비휘 Dec 26. 2021

승리의 여신

오, 내 사랑 목련화

저 멀리 따닥따닥 말발굽 소리

중세시대 전사들 투구 쓴 듯

앞만 보고 달린다.


얼음장 칼바람도

무거운 눈 폭탄도

부스스  세찬 겨울비

끄떡없다.



뚫고 나오는 기세

잠시 움찔이는 건

햇살

가득 내뿜는 빛이 머물 때

단숨에 쭈욱

쌓인 눈 녹아내리고

얼음장 깨지는



숨죽임으로 타이밍을

기다린 결과다.


새날의 탄생은  

시도다. 전진이다. 전쟁의 승리다.


승리의 여신

겨울 강 건너

곧 우리 앞에

하얗게 드러내 보일

기다림

여러 번 끝에 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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