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털 뽀송뽀송한 네 살 친구들이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편안하게 지냈던
엄마, 아빠의 품을 잠시 벗어나 또래들과의 사회활동을 하기 위해
큰 걸음 내디뎠습니다.
따뜻한 햇살을 받아 흙 속 새 생명 꿈틀거림 보다
더 큰 생명력이 울 반 친구들의 꼬물거림에서 느껴집니다.
오늘은 생일이 가장 빠른 친구의 생일입니다.
원생활에 있어 쪼꼬미들에겐 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놀이할 때 가만 보노라면 생일파티는 단골 메뉴거든요.
블록이나 소꿉, 모래놀이, 동화책 등 모든 것을 케잌이나
과일, 쿠키로 만들어내는 쪼꼬미들.
오늘은 OO이의 진짜 생일이었으니 모두가 자기 생일인 양
흥분되고 들뜬 날입니다. 모두가 책상에 빙 둘러앉습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OO이의 생일 축하합니다~~♬♪
OO이가 엄마 뱃속에서 있었을 때는 3월!
대지의 꿈틀거림과 더불어 사계절을 지나며
입덧만 심하지 않았다면 온갖 제철 과일을 맛보면서
무럭무럭 자랐을 거예요.
다른 또래 친구들보다 생일이 제일 빨라서일까요?
3월 입학한 뒤 또래 친구들이 엄마랑 떨어져서 엉엉 울며 엄마를 찾을 때에도
울기는커녕 의젓한 모습 보이며 낯선 환경을 탐색하는 친구였지요.
그런 모습이 한눈에 띄었을까요?
OO양의 눈에 쏘옥 들어왔나 봅니다.
"너 이리 와서 내 옆에 앉아!!"
등원하기 시작한 바로 다음날,
OO양의 이끄는 손에 붙잡힌 것이 일 년 내내 갈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둘의 핑크빛 사랑은 입학하고 다음날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이 엄마 보고 싶어 울면서 서서히 적응하고 있을 때에도
완벽 적응해서 더 이상 엄마를 찾지 않는 동안에도
둘은 시종일관 알콩 달콩이 었지요.
OO군을 OO양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여자 친구들의 사랑이 하나 두울 늘어나기 시작~~
또 다른 OO양은 교실에서 전혀 표시 내지 않고
집에 가서 엄마께 OO 이를 좋아하는 마음을 쫑알쫑알 다 전했고,
또 또 다른 OO양는 OO군 좋아하는 마음을 온몸 온 마음으로 드러내면서 스킨십을 했는데요,
생일 파티하는 동안에도 OO군의 손을 두 손으로 감싸 안으며 가슴에 갖다 대는
애정을 스스럼없이 드러내고, OO이, OO, OO이도 한 번쯤 OO군을
사랑한다고 했었지요.
사랑은 누가 좋아하라고 시켜서
되는 게 아니라서요, 울 쪼꼬미들의 여과 없는 사랑법에 신기방기 했어요.
OO군이 이렇게 여자 친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이유가 뭘까(?)
잘 들여 봤어요.
네 살인 어린 친구지만
따뜻한 민감성과 섬세한 배려의 맘을 여자 친구들이 읽어낸 거 같아요.
사랑하는 OO아!
꼼꼼하고 마음 따뜻한 OO이 친구들과 어떤 놀이를 하든
잘 어울려 노는 거 같아.
하도 여자 친구들이 OO 이를 끌어안고 손을 잡고 다녀서
선생님도 한 번 안아보려 했더니
엉덩이를 뒤로 쭈욱 빼더라. 흥칫뽕!!!
선생님이나 친구들이 하는 말을 놓치지 않고
주의 깊게 잘 듣고 행동으로 옮기는 모습은
네 살 친구들이 하기엔 정말 어려운데 말이야,
그 어려운 걸 해내는 OO이라 친구들이 더 좋아하나 봐.
울 OO이의 네 번째 생일
OOO반 선생님과 친구들이 많이 많이 축하하고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해. 뽀뽀쪽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