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쟁이 친구들~” “윙윙윙 고추잠자리~~” 신나게 불러 여행의 즐거움을 돋우는 노래 부르기 좋아하는 비읍이
작은 체구에 순해 보이지만, 깡도 있고, 자기 물건 호락호락 뺏기지 않는 시옷이
우유 꿀꺽꿀꺽 잘 마셔서 큰 키인지 친구들보다 머리만큼 더 큰 이응이
우윳빛 피부가 눈부시고 깍두기나 김치 반찬 유난히 잘 먹고 온 몸에 밥 풀로 도배할지언정 혼자서 뚝딱 밥 잘 먹은 지읒이
울 반 왼손 잡이면서 사물함이나 각종 미술재료에 써진 이름을 손가락으로 짚어 읽으며 반 친구들 이름을 알려 주는 치읓이
목소리가 들릴 듯 말 듯 원래 작은 목소린 줄 알았던, 화장실 먼저 들어간 친구 빨리 안 나온다며 큰 소리 들은 후 본연의 모습 보일 수 있게 도움 줬던 키읔이
“이잉, 싫어 싫어.” 자기 갖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거 해 줄 때까지 잉잉거릴 땐 아가 같지만, 손이 꼼꼼하고 야무질 땐 꼬마 숙녀 같은 티읕이
말문 트이지 않아 무슨 말을 하는 동 모르겠다고 엄마께 말씀드렸는데, 지금은 듣도 보도 못한 말 빼고 다할 줄 아는 피읖이
조용하고 얌전한데, 파워레인저나 공차기하는 포지션을 보일 때면 손흥민을 떠올릴 만큼 민첩 날렵한 히읗이
순하고 착하다는 걸 서로 알고 여자 남자 친구들 통틀어 인기 최고인 쌍기역이
고요하고 햇살 가득함을 즐기며 룰루랄라 춤추고 노래 부르는 날이 많았다. 어느 날엔 흔들흔들 배가 뒤집힐 만큼 세찬 폭풍우도 헤쳐가며 항해 중일 땐 한 치 앞이 안 보여 쪼꼬미들 몰래 눈물 훔칠 때도 많았다. 넓은 바다 한가운데에선 발 동동 구르며 어디로 향할지 몰라 헤맬 때도 많았다.
방향을 잡고 나아갈 길 정해진 뒤에도 갑작스럽고 변화무쌍한 어려움 많고 많아 좌우 앞뒤 마구 흔들렸다.
늘 다른 모습 보여주는 쪼꼬미들이 함께 했었기에 재밌고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었다.
무지갯빛보다 더 많은 색 보여주는 울 쪼꼬미들, 1년 항해가 마칠 때면 서로 내리지 않을 거란 걸 잘 알고 있단다. 남은 항해 파란 하늘 넓은 바다 품에 안고 나아가자. 앞으로 힘차게 나아가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