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헬로해피 Dec 21. 2020

2020 고양도시포럼 연계 언택트 글로벌 화상회의

원당·성사 도시재생 디자인 솔루션 프로젝트 발표 / 2020. 6. 30

사람들이 대규모 택지개발을 통한 신도시로 대거 이동하면서 구 도시는 인구가 감소하고 쇠퇴해 갔습니다. 노후된 도시는 재개발, 재건축으로 다시 재건되었지만 주택 값 상승을 감당하지 못한 원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다른 곳으로 떠나야 하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도시복원 사업이 ‘도시재생’ 사업입니다. 도시재생은 쇠퇴한 도시를 다시 살려 원 도심 사람들의 생활권을 보장하는 거주자 중심의 사업인데요. 더불어 사람과 자연과 지역민의 삶의 역사를 지키는 따뜻한 공동체의 토대를 만드는 일입니다.


최근 고양시는 소외된 원 도심 지역의 재생을 위해 선구적인 노력들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양시 농협 후원금을 활용한 ‘저소득층 집수리지원’과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되지 못한 지역 주민들과 함께 공동체 공간을 조성하고 활동을 지원하는 ‘GO-우리’ 사업이 대표적입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전세계 도시 및 환경 분야 석학들과 함께 도시의 미래를 전망하고자 작년부터 '고양도시포럼'을 개최했는데요. 2019 고양도시포럼에서는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삶의 공간을 만드는 도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도시와 환경 전문가인 세계 석학들을 초빙하여 고양시의 도시환경에 대해 자문을 구하고 학술 토론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포럼은 고양시가 1년 동안 진행한 정책을 점검하고 지속가능 도시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는 시간을 올해에도 다시 이어갈 예정입니다.



뉴질랜드에서는 참여자가 각각 개인의 공간에서 참여하고 한국에서는 고양시 도시재생센터 회의실에서 함께 모여 발표를 시청하고 의견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 된다.



2019 고양도시포럼 이후, 고양시는 연사들과의 지속적인 연락체계 구축 및 정보교류를 해오고 있는데요. 작년 고양도시포럼에서 사람과 장소 간의 강한 관계의 가치를 강조한 마크 사우스콤 교수(뉴질랜드 빅토리아대학교 건축디자인 대학원 부학장)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 간 빅토리아 건축디자인 대학원 수업으로 원당·성사혁신지구 도시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마크 사우스콤 교수님의 고양시에 대한 관심을 십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지난 6월 25일(목) 고양도시재생센터회의실에서 학생들의 프로젝트 결과를 공유하는 언택트 글로벌 화상회의가 개최됐습니다. 회의는 한국시간 오전 9시 40분부터(뉴질랜드 12시 40분) 3시간 가량 소요되었습니다.






고양시는 신도시 개발 이후 급속한 성장과 발전을 이루었으나, 지역불균형 및 역사정체성 상실 등의 부작용으로 삶의 질이 저하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지역의 역사를 되찾고 역동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차별화된 건축물을 건축하거나, 리모델링해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 이 프로젝트를 하게된 배경이자 학생들의 과제였습니다.





빅토리아 건축 디자인 대학원생 14명이 원당·성사지역을 15개 블록으로 나누어 진행을 했고 13명의 학생들이 자신이 맡은 도시디자인 설계 결과물을 화상에서 실시간으로 발표하였습니다. 학생들은 먼저 문서와 사진으로 지역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고 1:200의 비율로 스케치를 하고 도심에 건축될 건물과 공간들을 입체적으로 디자인 설계를 하였습니다.


프로젝트 작업 기반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쿠바 프로젝트’와 웰링턴에서 운영 중인 ‘매크로마이크로 프로젝트’에서 개발된 형식을 도입하였고 새로운 건축물과 주변과의 관계성을 고려하여 ‘지역이 어떤 비전을 가지고 변화를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하네요.



뉴질랜드 전축 디자인 전문가 아만다



회의는 13명의 학생들이 개별 발표할 때마다 마크 사우스콤 교수와 건축 디자인 전문가 아만다가 학생들의 작품에 대한 평가의 말을 남겼고 고양시의 팀원들의 질문이 이어지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칭찬과 비판적 조언을 아끼지 않는 자리였고, 학생들이 프로젝트를 통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격려와 응원도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프로젝트 참여 학생 발표와 전문가 평가



Block 2- Rupinder Gill

소규모 건축물과 상업지구 오피스 구조물이 있는 지역으로 이미 있는 건출물과 충돌을 피하려 노력했다. 공원 진입이 용이하도록 보행자로 연결했다. 상업지구를 확장 했고 오피스는 주거용으로도 사용토록 설계했다.

전문가 평가: 상업지구를 공원과 연결한점이 좋았다. / 층고 연결 등 공간 끼리를 잘 연결하여 주었다.


Block 2- Vincent Chu

학교 교통 주차협소를 해결하기 위해 주차 공간 과 상업적 보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시적 공간을 마련 했다. 접근성 용이하도록 1층을 주차장 활용했고 전통적 한국의 모습 고려 했다.

전문가 평가: 길 한가운데 건축물이 어울리지 않은 듯 하다. 역사와 문화를 재해석하여 기존 건물 이용이 좋은 시도였다. 그러나 길 변화는 실제로 적용이 어려울 듯 하다. 하지만 여려 협력의 노력들을 볼 수 있어 좋은 프로젝트였다. 2블럭과 상호작용하여 설계한 점이 좋다. 야간경관에 심혈을 기울인 점이 인상 깊었다.


Block 6 – Ashleigh Cook

사람들이 잘 올수 있는 도시 공간으로 만드려 노력했다. 전통적인 공간을 재생하기 위한 설계를 했고 아파트 보행자 도로나 공원을 통해 1층으로 접근 성 용이 하게 디자인 했다. 층고는 주변 건물을 고려 너무 높지 않도록 했고 주차공간을 1층에 배치 했고 아파트 경우 1층은 상업구조로 변화시켜 카페나 휴식공간을 만들어 릴렉스 공간으로 설계 하였다.

전문가 평가 : 분석이 좋았다. 기존이 것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고민했고 축적에 대한 정확성도 좋았다. 발전 가능성 많다. 더 대담하게 가도 된다. 강력한 새로운 아이디어 탐색하면 좋겠다. 현대적이고 명확한 공간 연구 어디를 변화시킬지 어떤 부분을 남길 것인지 명확했다.


Block 13 – Hemisha Jeram

작은 시장을 없애고 하나의 큰 시장으로 변화 시켰다. 시장 진입로를 용이할 수 있도록 변화 시켰다. 시장 안에 호텔 설계 하여 시장과 호텔의 조화 고려 하였다.

전문가 평가 : 멋진 요소가 있다. 빌딩의 형태, 출입구 배치, 공간 변화 좋다. 그러나 빌딩이 돌출된 것은 주변 환경과 조화가 되지 못할 것, 개선을 하면 좋을 것이다. 그러나 1000:1의 축적도가 실제감이 없다. 건축학적 요소 가미하여 구체적 디테일한 디자인 볼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Block 10 – Seth Trocio

원당에 갤러리 설계했다. 또 생활가로를 교통과는 차별화하여 분리하려 노력 했다.

전문가 평가 : 전체에서 공간 배정 중요하다. 새로운 빌딩 주차공간 빌딩간의 연결성이 중요하다. 그러한 점에서 스마트한 디자인이었다. 갤러리는 원당지역에 필요한 공간이 될 것이다. 측면의 고도를 고려할 때 밤의 풍경과 형태가 아름다울 것 같다. 공간에 대한 이해도 높았다.



학생들의 모든 발표가 끝난 후에 전문가들의 예리한 총평이 있었습니다. 





2019 고양도시포럼을 계기로 구축된 국제적 협력체계를 통해 처음으로 이루어진 프로젝트로서 해외의 시각으로 고양시 도시재생 디자인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전반적으로 흥미롭게 잘 들었다. 학생들이 열정을 가지고 수업을 열어 준 것이 무척 고맙다. 학생들의 작품 각각의 디자인 볼륨과 아이디어는 좋으나 전체를 보면 15개의 학생들의 볼륨을 공간에 다 채울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있다. 전체적 균형에 맞고 현실 가능한 디자인을 위한 데이터 제공을 약속하겠다. 앞으로 더 긴밀히 소통하겠다. - 고양시 도시재생지원센터 정광섭 센터장





15개의 블록 디자인은 공통적인 언어들이 있다. ‘변화의 필요성, 주차 문제, 블록 간의 높은 밀도, 전통적 요소 반영, 공간의 유기적 연결’ 등의 논거에 대해 대부분 중복되는 내용들이다. 그리고 블록마다 개별성이 강하고 전체적인 큰 그림의 내용이 부족한 점은 아쉽다. 그러나  지역의 현재를 살펴보고 발전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던 굉장히 뜻깊고 중요한 시간이었다. - 행림건축 천준호 전무


발표한 디자인들이 각각의 블록 내에서의 조화는 훌륭하지만 블록 전체 환경의 조화를 생각해야 한다.  전통시장, 전철 등 성사혁신지구 기능을 파악하여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는 설계 디자인 및 지역의 특성을 살린 녹지환경 조성이 추가된다면 더 좋은 디자인으로 완성될 수 있을 것 같다. -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 이재성 팀장





원당에서 안고 있는 교통과 주차의 문제를 풀어 상업시설을 살릴 수 있는 방안과 블록 사이의 차 없는 거리를 계획 하고 있다. 지금의 학생들의 설계를 고양시에서 바로 이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추후 지속적인 자료제공 및 아이디어 공유를 통해 시 정책에 적용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 고양시 도시정책을 글로벌한 시각으로 논의한 유의미한 자리였고, 고양시 도시정책에 대해 많이 연구하고 애써주신 마크교수님과 학생들에게 감사드린다. 이런 문제를 보완하도록 추가적 자료를 제공하여 현실에 맞는 설계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 도시균형개발국 배상호 국장





화상회의는 마크 사우스콤의 인사말과 함께 고양시의 지속가능한 도시설계를 위한 유의미한 과제를 남겨두고 마쳤는데요. 세계 전문가들과의 긴밀한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고양시 6개 지역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자연이 도시의 일부가 되고 사람이 자연의 일부인 명품도시로서 세계적인 선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우리 고양 보석찾기 콘서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