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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캡틴 Oct 25. 2018

직업군인들의 일상

군대상식

초등학교 시절 방학을 시작하기 전에 학교에서 하루 일과표를 작성하곤 했다. 

기상은 몇 시에 하고 낮에는 뭐하고 잠은 몇 시에 자고 등등

사실 지켜진 게 하루도 없는, 아니 애초에 지킬 수도 없는 일과표였다. 매일 똑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고 공부하는 게 지켜질 리가 없었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우리가 의지가 없을 뿐이지 군대에서는 그런 일과표가 지켜지고 있다. 

매일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일하고 밥 먹고 청소하고 잠들고...

물론 경우에 따라서 일과표가 바뀌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이 그렇게 지켜지고 있다.

군대에서의 하루 일과표는 다음과 같다.


06:30 기상

07:00 아침 점호

07:30~08:30 아침식사

08:40 집합 및 작업 분류

09:00 오전 일과 시작

11:45 점심식사

13:00 오후 일과 시작

16:00 오후 일과 종료 및 환복

16:30 체력단련 

17:30 저녁식사

19:00~21:00 개인 정비

21:00~21:30 청소

21:30~21:50 저녁 점호

22:00 취침 / 야간근무



물론 상황에 따라 변동되기도 하고 생략되는 것도 있다. 또한 부대마다 병과마다 주특기마다 다소 상이하기도 하다. 하지만 전체적인 틀은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여기서 간부들의 일과표는 좀 다르다.


08:00 출근

08:15 아침체조

08:30 아침 상황보고

09:00 일과 시작

11:45 점심식사

13:00 오후 일과 시작

16:00 오후 일과 종료 및 결산

16:30 체력단련

17:30 보안 일일결산 후 퇴근


간부들의 아침은 회의로 시작해서 회의로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다. 일과시간에 무엇을 하는지는 직책마다 다르지만 하루하루가 치열하다는 것은 다름이 없다. 또한 체력단련 시간이 있으나 병력 인솔을 하지 않는 사람은 업무 때문에 못 나가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래서 참모 업무를 하는 사람들은 컴퓨터 앞에만 앉아있어 살이 점점 불어나곤 한다. 또한 퇴근 전에 보안 일일결산을 하곤 하는데 보안을 워낙 중요시하다 보니 보안 관련해서 누락된 사항이 없는지 퇴근 전에 체크를 하는 것이다. 상급부대에서는 보안 일일결산을 했네 안 했네를 굉장히 따지지만 대부분 행정적이고 기계적으로 체크만 하는 경우가 많다. 

퇴근은 17:30부터 가능하긴 했지만 행정업무를 하는 사람들은 제시간에 퇴근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표준일과표는 표준일과표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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