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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중 Re-cord 06화

반드시 혼자여야 한다

by 스침
DSCF0561-1.JPG ⓒ 스침

곁이 텅 비어야 비로소 내가 선명해진다. 걸어도 되고 멈춰도 되지만 눈은 감는다.

주머니도 비우고 몸에 아무 것도 지니지 않는다.

웅산과 잔나비, 늙은 정훈희의 <안개>도 귀에 꽂지 않는다.

잠시라도 그렇게 혼자가 된다.

눈을 뜨니, 봄바람에 휘날리는 연분홍 치마 같은 진달래가

봄날이 갈 거라며 희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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