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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의 꽃, 바람에 안겨 몸살할 때
유리창 안 안개꽃, 밖이고 싶어 안달일까.
미동도 없다.
누군가에 안겨도, 안아도 좋을 봄이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라고 노래했던 시인 김춘수.
1993년 서재에서 마른 꽃처럼 핍진한 몸으로 어린 객을 살갑게 맞던 그가 불현듯 떠오르는 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