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하루
제주에 집을 알아보러 와서
김영갑 갤러리에 들렀다.
집을 알아보러 온 이틀 동안
비가 오고 금새 날이 개고,
오른쪽은 해가 비치고 왼쪽은 먹구름에,
저 멀리 앞에는 비가 오고 있는데
뒤에는 해가 비치는,,,
실로 버라이어티한 제주의 날씨를 경험했다.
그리고 이틀 내내 무지개를 보았다.
무지개를 보며 아이처럼 순수한 기쁨에 들떴었다.
김영갑 갤러리에서
이 사진을 보는데 이틀간의 제주 일정이 함축적으로.담겨 있는 듯 해서 마음에 꼭 들었다.
남편이 제주 집에 놓을 액자 하나 골라보라 했을 때
나는 이 사진으로 골랐다.
나의 제주 일상에도
예상치 못한 갑작스러운 비가 올테고
또 언제 그랬냐는 듯 해가 반짝 날테지.
선물같은 무지개가 나타나면
그저 아이같이 기쁘게 그 선물을 누리면 좋겠다.
앞 뒤 생각 말고
나를 위한 깜짝 선물을
그저 기쁘게 받아야지!
너무 그림 같아서 현실성 없는
저 장면은 엄연한 사실이며
내가 보지 못하고 넘어갈 뿐
나의 일상 곳곳에
하루에도 여러번 무지개가 뜬다는 사실을
기억하도록
김영갑 작가의 사진을
신주단지 모시 듯
식탁 선반 위 제일 잘 보이는 자리에 올려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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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삶도 아름답고 조화롭기를
그 아름다운 선물을
기쁘게 받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