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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희라 Sep 09. 2018

제주 탐험 - 용눈이 오름,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제주살이 엿새

오늘은 제주 탐험의 날

아침밥 해 먹고 늦이막이 길을 나선다.


가는 길에 아빠가 보내준 음료 쿠폰으로 간식 구입.달콤 시원한 음료로 아빠사랑을 쪽쪽 빨며 간다.


오늘 탐험장소는

용눈이 오름과 김영갑 갤러리


한라산 윗세오름만 올라봤지

작은 오름은 처음이라

어떨지 궁금했는데

처음 가 본 용눈이 오름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수많은 곡선들로 이루어진 오름

한 두 발짝 걸을 때마다 풍경이 달라진다.

참 기묘한 경험.

결코 크지 않은 언덕에

이런 다양한 얼굴이 숨어 있다니,,,


그래서 사진작가 김영갑은 용눈이 오름을

계속해서 사진에 담아 냈나보다.


용눈이 오름에 가보니

작가의 마음을 알것도 같다.


탁월한 아름다운 곡선이 있는 것은

말할것도 없고,

시선을 돌릴때마다 나타나는

새로운 풍경들이 있었다.

그 아름다운 풍경들을 어떻게 해도 다 담을 수 없는 안타까움이 있었다.

게다가 어설픈 핸드폰 카메라로

뭘 얼마나,,,



핸드폰 화면에 담을 재간이 없어

용눈이 오름 풍경은 포기했다.


뫼비우스의 띠 처럼 이어진 곡선을 토막내서 담으니 실제보다 격이 떨어져도 너무 떨어진다.




나는 멋진 풍경은 내 눈에 담고

내새끼들 사진이나 찍을란다.

사진 한 장도 평범하진 않은 내새끼들.




용눈이 오름의 아름다움을 보았으니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으로 간다.


애초에 관심 없는 녀석들을 데리고 간 갤러리.


표정들이 우거지 죽상이다.

솔직한 녀석들.


갤러리 안에서는

졸리다 피곤하다 빨리 집에서 쉬고 싶다던

녀석들이


밖으로 나오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술래잡기

하느라 바쁘다.


허허,,,,,,,,

사이 좋게 노니 흐뭇하긴 하다만,,,,,




집에 돌아와 밥 해먹고

설거지는 큰아들이, 빨래 널기는 막내아들이

집안일 누가하나 재미삼아 가위바위보 하다가

티격태격 싸움나서

용눈이 오름 정상에서 어미한테 욕 한바가지씩 얻어 잡수시고 푸닥거리 한 판 했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속 지키는 아드님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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