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열 하루
오늘은 집에서 제일 가까운
오름을 찾아 보았다.
삼양동 원당봉
원당사, 문강사, 불탑사
이 작은 오름에 무려 절이 세 곳.
작은 오름인줄 알고 왔는데
삼첩 칠봉이라,,,
각 종파의 절이 들어와 있는 것을 보면
뭔가 포기할 수 없는 영험함이 있나보다.
오르막을 올라 네비가 안내해준 곳으로 가니
문강사 주차장 이었다.
문강사 앞마당은 연못이다.
지금은 연꽃은 다 지고 연잎과 연밥만 남아있는데,
연꽃이 만개했을 땐 정말 아름답겠다!
산책로 표지판을 따라 걸어 올라간다.
오르막 내리막을 지나고 나니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성밟기 하듯
분화구 주변 언덕을 한바퀴 빙 돌아왔다.
그럼 여기는 분화구 안이네!!
분화구 안에 연못이라,,,
규모가 작아서 그렇지
한라산 백록담이나 백두산 천지 같은
화산호인건가?
오목한 분화구 안에
절을 앉힐 생각을 하다니
참 기발하다.
근데 참 아늑하니 좋다.
만개한 연꽃을 보지 못 한 것이 진짜 아쉽다!
길은 잘 정비 되어 있어서 맨발로 걸으시는 분도 있었다. 맨발 걷기에 아주 좋아 보인다.
언덕 위에서 본 불탑사.
대웅전 옆 미륵불이 보인다.
바다도 보이고 마을도 살짝살짝 보이는데
나무가 우거져 잘 보이지 않는다.
겨울에 낙엽 지고나면 훨씬 시원하게 잘 보이겠다.
원당 오름 오르겠다고
준비하고 나왔는데
25분 만에 산행이 끝나서 좀 허탈하다.
그나마도 전화가 와서 통화하느라 지체된 시간임.
한 바퀴 더 돌까?
다음 번에 저 아래에 주차하고
밑에서부터 걸어 올라와야겠다.
그러면 적당한 하루 운동량 되겠다.
원당봉에 절이 3곳 있다고 했으니
찾아가보자!
불탑사
참 깨끗하게 정돈이 잘 된 절이었다.
차분하고 안정된 느낌.
제주 유일의 석탑.
우리나라 유일의 현무암 석탑.
불탑사 5층 석탑.
우연히 선택해서 온 곳인데
오고 보니 친구가 가보라고 권해준 곳이네!!
것 참 신통한 동시성,,, 소오름,,,,
원나라 기황후가 태자를 얻기위해 세운
탑과 절이란다.
오~~
절 담장 안으로 미륵불이 보인다.
참 편안하다.
이곳은 원당사
원당사 입구와 불탑사 입구가 서로 마주보고 있다.
이런 구조는 처음이라~ ㅎㅎㅎ
다음번 원당봉 방문땐 원당사도 들어가봐야겠다.
예상보다 일찍 집에 도착해서
그림 그리기.
오늘의 하이라이트
불탑사 5층 석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