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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희라 Sep 21. 2018

문화예술 프로그램 '레이디카'

제주살이 열이레

제주시에 친구가 산다.

서울에서 마음 공부 함께 하던 친구인데

몇 해 전부터 제주에 내려와 상담사를 하고있다.


고맙게도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에

( 무려 무료 )

내 몫까지 신청해주어 오늘 함께 다녀왔다.

제주 원도심에 있는

예술공간 이아.

프로그램도 다양하고 갤러리도 있다.

나에게 꽤 유혹적인 공간이다.

오늘 참여한 프로그램.



엔젤 카드를 뽑았는데 Education이 나왔다.

무슨 뜻일까?


계속 공부하라고?

나 놀러 왔는데??

잘 하고 있다고???

그게 공부라고????

여럿이 둥글게 아름답고 조화로운 춤도 추었다.



여러 기법들을 이용해 자유로운 표현하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그저 내키는 대로

작품을 표현하는

다다이즘 작업도 해보는 시간.




오늘 작업을 돌이켜보니

'목표를 갖지 않고 (나의 의도를 넣지 않고)

현재 흘러가는 흐름대로

내어 맡기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잘하고 싶고, 멋진 작품 완성하고 싶으니까!!


혹은 누가 보고 있으니까??

( 보긴 누가 본다고 그래,,, 아무도 기억 못 해.

걍 내키는 대로 하고 살어,,,

기억한다 한들,,, 그건 다 지들 투사야.

너를 먹잇감으로 던져줄 필요 없어. 남의 시선 신경쓰지 말고 그냥 너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어!  )




그래서 의미 없는 낙서가 휴식이 된다는 것이로군.

멋진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 없이

끄적이며 무의식을 분출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아무짝에도 쓸데 없고 의미없는

'뻘짓' 많이 하고 살자.

그게 몸을 살리는 길이다.


뻘짓 안하고 살려고 애쓰다가

탈 난 사람 여럿 봤다.



의도하진 않았지만 완성하고 보니

역동적인 에너지가 느껴지는

매우 야성적인 작품이 나왔다.



초현실 작품에 해석이 큰 의미가 있으랴마는,,,

용암과 현무암이 연상되기도 한다.


역동적 에너지와 야성적인 느낌은

내가 제주에 대해 갖고 있는 인상이다.

재밌고 신기하다.


동갑내기 친구 사과.


제주에서는 이런 프로그램 참여는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친구 잘 둔 덕에 뜻밖의 체험.

삼양 검은모래 해변에서 맛난 점심 먹고

집에 돌아옴.




오후 5시 30분 학교 운동장

 요새 둘째가 운동에 재미를 붙여서

축구, 농구 연습에 열심이다.

오늘도 방과 후에 3시간이나 농구연습을 했단다.

대단하다.


오늘 저녁 메뉴는

꼬마김밥 만들어 먹기.

별로 들어가는 건 없어도

형제님들이 직접 말아 드시니 핵꿀맛.




내일은 뭐하고 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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