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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희라 Oct 03. 2018

신촌리 신고식

제주살이 스무아흐레

몸살이 나서

등이 너무 아프다.


마사지를 받고 싶어도

뭐가 어디있는지 알아야지.


어제 못 다 푼 한을 풀기 위해

일단 삼양 해수사우나로 간다.


해수 사우나 입욕비 5천원.

아~ 좋다 좋아.


해수 사우나에

세신까지 받고

세신에 마사지 코스도 있길래

마사지도 냉큼 받았다.


사우나에 마사지까지 받고 나오니

몸이 한결 가볍다.



미용실 가서 컷트도 했다.


'제주시에 나가서 할까?'

'이달 말에 집에 갈 일이 있는데,

기다렸다가 다니던 곳으로 갈까?' 하다가

6개월 동안 살건데

여기서 마음에 드는 미용실을 찾자 싶어서

일단 손님 많은 곳으로 가 보았다.


미용실 가는 게 참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이 동네 미용실 가서 머리를 하니

이제 진짜 이 동네 사람 된 것 같아

만감이 교차한다.


나한테는 동네 미용실 간다는 것이 이 동네 방식에 머리를 조아리겠다는 순응의 의미인것 같다.



들어갈 땐 복잡한 마음으로 들어갔지만

머리하고 나올 땐 기쁘게 나왔다.

여자 어른 컷트가 만원이라니!

컷트도 그럭저럭~

신촌리 좋은 곳이네,,ㅋㅋ



주거래 은행도 농협으로 바뀌고

(동네에 농협과 새마을 금고 뿐)


나 이제 진짜 신촌리 주민이다.


오늘 저녁엔 둘째가 몸살이 났네.

따뜻하게 청귤차를 대령한다.


찬바람 불기 시작하니

친화력 좋은 둘째 아들이 이 동네 토착 세균들과 교감하는 중이라 사료 됨.


신촌리에 신고식 제대로 하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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