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스무아흐레
몸살이 나서
등이 너무 아프다.
마사지를 받고 싶어도
뭐가 어디있는지 알아야지.
어제 못 다 푼 한을 풀기 위해
일단 삼양 해수사우나로 간다.
해수 사우나 입욕비 5천원.
아~ 좋다 좋아.
해수 사우나에
세신까지 받고
세신에 마사지 코스도 있길래
마사지도 냉큼 받았다.
사우나에 마사지까지 받고 나오니
몸이 한결 가볍다.
미용실 가서 컷트도 했다.
'제주시에 나가서 할까?'
'이달 말에 집에 갈 일이 있는데,
기다렸다가 다니던 곳으로 갈까?' 하다가
6개월 동안 살건데
여기서 마음에 드는 미용실을 찾자 싶어서
일단 손님 많은 곳으로 가 보았다.
미용실 가는 게 참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이 동네 미용실 가서 머리를 하니
이제 진짜 이 동네 사람 된 것 같아
만감이 교차한다.
나한테는 동네 미용실 간다는 것이 이 동네 방식에 머리를 조아리겠다는 순응의 의미인것 같다.
들어갈 땐 복잡한 마음으로 들어갔지만
머리하고 나올 땐 기쁘게 나왔다.
여자 어른 컷트가 만원이라니!
컷트도 그럭저럭~
신촌리 좋은 곳이네,,ㅋㅋ
주거래 은행도 농협으로 바뀌고
(동네에 농협과 새마을 금고 뿐)
나 이제 진짜 신촌리 주민이다.
오늘 저녁엔 둘째가 몸살이 났네.
따뜻하게 청귤차를 대령한다.
찬바람 불기 시작하니
친화력 좋은 둘째 아들이 이 동네 토착 세균들과 교감하는 중이라 사료 됨.
신촌리에 신고식 제대로 하는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