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 달 살기 - 열이틀 째

비양도

by 정희라

태풍이라니 날은 여전히 흐리지만 다행히도 비바람이 몰아 치지는 않는다.


큰아들의 장염도 어느 정도 회복이 된 것 같아 오늘은 외출.


남편이 제주도 온 이후로 한라산 등반 말고는 태풍에 장염에... 거의 집에 있었다.

마라도 캠핑을 기대하며 캠핑 장비까지 챙겨 온 남편인데, 옆에서 보기 무척 안타까웠음.


그리하야

오늘은 협재 해변에서 늘 보이던 가까운 비양도에 가 보기로 했다.

매우 아담한 한림항 도선 대합실.
대합실 2층 카페에서 바라 본 비양도. 태풍의 영향권에 있어서 배들이 항구에 가득 차 있다.
2층 카페에서 전시 판매하는 '꾳보다 할망'의 작품들.
비양도를 감상하며 남편이 그려 준 선물. 제주에 오면 급 로맨틱해진 남편도 만날 수 있구나! ㅎㅎㅎ


드디어 승선
배 위에서 바라 본 비양도.


비양봉에 올라가는 길.

길이 잘 정비되어 있고, 경사와 길이도 적당해서 아이들과 함께 가기에도 부담 없고 좋다.

조금만 땀 흘려 올라가면 땀 흘린 몇 배의 보상이 기다린다!


올라가다가 만난 망원경. 둘째가 우리가 살고 있는 집도 찾았다. ㅎㅎㅎ 망원경 볼 땐 동전 넣고 너무 빨리 끝나서 늘 아쉬웠는데 오늘은 공짜 망원경 실컷 봤다!



비양봉 꼭대기 등대에 오르니 경치가 좋다.

날이 맑았으면 한라산도, 제주의 더 맑은 바닷 색도 감상했으련만... 아쉽네.


그 대신 흐린 날의 비양도는 사람이 없어 호젓한 가족여행을 선물해 주었다~ ^^

좋다!


내려와서는 비양도의 명물 보말죽과 보말칼국수 먹기. 보말죽이 고소하고 맛있다.

한치물회에 딸려 나오는 밥에다가 직접 잡았다는 게 조림을 얹어 먹으니 너무 맛있어서 나도 게 좀 잡아볼까 진지하게 생각해 봄.ㅋㅋㅋ


밥을 먹은 후에는 선생님 2명에 학생이 3명이라는 비양분교 방문.


화면 밖으로 달려 나가는 아들들.

제주의 초등학교 운동장에는 잔디가 깔려있다. 넘나 부러운 것!



비양도는 생긴 지 천 년 밖에 되지 않은 섬.

고려시대에 화산 폭발로 생겨났다니 신기하다!

땅이 생겨난 상황을 글로 남겨 놓다니, 순서가 한참 뒤바뀐 듯한 신기한 기분.



비양도에 다녀온 뒤 집에서 좀 쉬다가 낚시하러 등대로.

....

물고기 대신 멋진 사진을 건졌구먼!

ㅋㅋㅋ


원래 물고기는 사 먹는 거다...

제주에 왔으니 고등어조림에 고등어구이를 먹어야지!




이렇게 남편과 함께한 닷새가 아쉽게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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