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양도
태풍이라니 날은 여전히 흐리지만 다행히도 비바람이 몰아 치지는 않는다.
큰아들의 장염도 어느 정도 회복이 된 것 같아 오늘은 외출.
남편이 제주도 온 이후로 한라산 등반 말고는 태풍에 장염에... 거의 집에 있었다.
마라도 캠핑을 기대하며 캠핑 장비까지 챙겨 온 남편인데, 옆에서 보기 무척 안타까웠음.
그리하야
오늘은 협재 해변에서 늘 보이던 가까운 비양도에 가 보기로 했다.
비양봉에 올라가는 길.
길이 잘 정비되어 있고, 경사와 길이도 적당해서 아이들과 함께 가기에도 부담 없고 좋다.
조금만 땀 흘려 올라가면 땀 흘린 몇 배의 보상이 기다린다!
올라가다가 만난 망원경. 둘째가 우리가 살고 있는 집도 찾았다. ㅎㅎㅎ 망원경 볼 땐 동전 넣고 너무 빨리 끝나서 늘 아쉬웠는데 오늘은 공짜 망원경 실컷 봤다!
비양봉 꼭대기 등대에 오르니 경치가 좋다.
날이 맑았으면 한라산도, 제주의 더 맑은 바닷 색도 감상했으련만... 아쉽네.
그 대신 흐린 날의 비양도는 사람이 없어 호젓한 가족여행을 선물해 주었다~ ^^
좋다!
내려와서는 비양도의 명물 보말죽과 보말칼국수 먹기. 보말죽이 고소하고 맛있다.
한치물회에 딸려 나오는 밥에다가 직접 잡았다는 게 조림을 얹어 먹으니 너무 맛있어서 나도 게 좀 잡아볼까 진지하게 생각해 봄.ㅋㅋㅋ
밥을 먹은 후에는 선생님 2명에 학생이 3명이라는 비양분교 방문.
제주의 초등학교 운동장에는 잔디가 깔려있다. 넘나 부러운 것!
비양도는 생긴 지 천 년 밖에 되지 않은 섬.
고려시대에 화산 폭발로 생겨났다니 신기하다!
땅이 생겨난 상황을 글로 남겨 놓다니, 순서가 한참 뒤바뀐 듯한 신기한 기분.
비양도에 다녀온 뒤 집에서 좀 쉬다가 낚시하러 등대로.
....
물고기 대신 멋진 사진을 건졌구먼!
ㅋㅋㅋ
원래 물고기는 사 먹는 거다...
제주에 왔으니 고등어조림에 고등어구이를 먹어야지!
이렇게 남편과 함께한 닷새가 아쉽게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