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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희라 Oct 21. 2018

NVC - 새별오름 일출로 시작된 부부 공감의 날.

제주살이 마흔이레 181020

아침에 일찍 일어나

새별오름 일출을 보러 나선다.


형님들은 주무시고

아빠, 엄마, 막내 셋이서~

오랜 기다림 끝에 해가 떠오른다.


잠들어 있던 억새들이

햇빛을 받으니 반짝이며 깨어난다.


낭만적인 표현이 아니라,

해가 떠오름과 동시에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억새들이 정말 아름다웠다!

정말 일시에 온 산의 억새가 깨어나는 듯 보임.


온 산에 온통 억새로 가득했는데,

그것이 이렇게 아름다울 줄은 몰랐네.


함께해준 가족들 고마워요.

새별오름 정상에서 만난

비폭력대화 기린 친구들도 반가워요~ ^^



오늘

NVC 패밀리 캠프는

점심 식사 후

이윤정 선생님께서 진행해 주시는

부부공감 세션이 있었다.

아이들은 각자의 프로그램을 하고

부부끼리 오롯한 시간을 함께했다.

1시 30분 부터 6시 까지

아주 깊은 공감의 시간이었다.



우리 부부에게 중요한 욕구 찾기.


자신의 꿈, 목표, 가치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

즐거움

창조성


우리 부부가 함께 찾은

결혼 생활의 공통 욕구들이다.


그것에 대해 산책하며

부부끼리 이야기 하는 시간에

우리 부부는 얼른 바다에 다녀오자는 의견일치.


제작년 제주도 한달살기 하던 집 근처

추억의 곽지해변.

오고 가는 차 안에서

"당신에게 ㅇㅇㅇ의 욕구는 어떻게 살아있나요?"

서로에게 질문과 대답을 하며

서로에 대해,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


.

.

.

만난지 21년 째.

서로의 성장을 응원해 준 우리 부부.


거기에는 조건과 단서를 붙이지 않은 무조건적인 수용과 지지를 보내 준

남편의 사랑 덕분인 것을 내가 잘 안다.


사랑 고프던 내가

남편의 사랑을 넉넉히 먹고, 남편에게도 그 사랑을

돌려주며 20년간 서로가 서로를 키워주었다.


만난지 21년 째.

아기가 태어나서 성인이 되는 해.

우리 부부도 성인식을 치루는 중이다.


제주도와 용인에 각자 떨어져 살면서

결혼 생활 안에서

독립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 부부.


이 시간들이

상황에 휩쓸려 허덕이며 어쩔 수 없이

남편, 아내, 엄마, 아빠, 주부, 가장의 역할로 살아가는 것을 잠깐 멈추는 시간이기를.


 각자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자신에게 머무는' 시간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렇게 단단한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났을 때에는,,

스무살까지 성장을 위해 주고 받았던 사랑

그 너머  또 다른 어떤 사랑을 주고 받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

.

.

부부 공감 시간에 울고 웃으며

긴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부부의 깊은 공감 시간을 안내해주신

이윤정 선생님께 감사 드립니다!


선생님의 따뜻하고 든든하고 유쾌하고 진솔한 에너지로 품어 주시는 이 시간이

패밀리 캠프의 깜짝 선물이네요!!





여보.

함께해 주어서 고마워요.

사랑합니다!!



당신을 보고 첫 눈에 반한

내 눈에 고마워 하고 있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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