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희라 Oct 29. 2018

NVC - 1년 과정 중재교육 후에 남은 것은

제주살이 쉰닷새 181028

비폭력대화 중재

1년 과정 수료.


수료 후에 남은 것은

중재 기술이 아니라

엉뚱하게도 '수용' '이해' '사랑' 이다.

 

이것이 안팎으로 충분하면

내적 갈등도,

내안의 검열관, 완벽주의자도 사르르 녹아버리겠다.

머리로 이해하던 것이 마음 깊이 와 닿았다.




그리고

'자기연결' '프레젠스' '욕구 찾기'

그것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았음.

오늘 연습에서 나의 장애물을 만나는 것이 두려운 나머지,,, 프레젠스가 깨진 상태에서 중재 연습을 했다.

그런 상태로 연습을 하니 상대의 이야기도 잘 이해되지 않아서 완전 엉망이었다.


그와중에도 파트너가 자신과 통합되고 화해하는 순간은 욕구를 찾아서 공감 받은 그 순간이었다!!!


나의 두려움을 인정하고

용기 내어 나 자신을 먼저 공감한 후에

그의 갈등을 중재하는 연습을 했더라면,,,

갈등 당사자인 그에게도

중재 연습하는 나에게도

더 좋았을 것 같아 아쉬운 마음도 있다.


왜냐하면

나는 배움과 성장을 간절히 바랐고,

갈등 당사자인 그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고,

따뜻한 연결을 경험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렇게하면 어떤 결과가 생기는지 알게 되어

자기공감, 프레젠스, 욕구 찾기의 중요성을

한동안은 잊지 않을 것 같다.

ㅠ ㅠ 그래도 여전히 아쉽고 부끄럽지만



"그래도 괜찮아~ "

나를 토닥토닥~

"실수 해도 괜찮아"

그래도 나는 충분히 사랑받을 가치가 있어.

실수와 부족함을 인정하는 용기 아주 칭찬해!

두려움에 흔들리는 나를 수용하고,

그런 나 자신을 사랑합니다.

틀렸다고 나를 질책하는 완벽주의자의 목소리도 나의 성장을 바라는 마음에서 하는 말이니, 완벽주의자의 마음에도 감사를 보냅니다.


입이 잘 안떨어지는 대목도 있지만

자꾸만 자꾸만 연습하자.

 

사랑한다는 말이 어색한 나를 수용하고,

그런 나를 사랑합니다.




실수의 순간을 함께 해주고,

그런 내 모습도 이해하고 돌보는 마음으로

나의 장애물과 짧지만 강렬한 만남을 주선해준

주석샘께 감사를!!

주석샘의 부드럽고 따뜻한 돌봄 덕분에

나에게 수용, 이해,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숙박 교육으로 찐하게 만난 중재 기린친구들!

모두모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NVC - 중재교육 마지막 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