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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희라 Nov 08. 2018

몸도 꿀꿀 마음도 꿀꿀,,, 이제 다시 허물을 벗을 때

제주살이 예순엿새 181108

오늘은 하루종일 넘치도록 나를 돌보리라

마음 먹었다.


아침 부터 삼양동 해수 사우나

뜨거운 탕에서 몸을 데운다.

그런데 자꾸만 어지럽다.


점심엔

맛난 초밥 먹으러 왔다.

스페셜로다가 시켜 먹어도

지난 일요일 애들과 치열하게 먹을 때보다 별로 맛이 없다.



애들을 데리러 학교에 갔더니

둘째가 절뚝절뚝 걸어 온다.

체육 시간에 안되는 이단뛰기 줄넘기를 무리하게 하다가 넘어져서 발가락을 다쳤단다.


아들과 나란히 한의원에 왔다.

오늘 침 한 번 더 맞고 저녁 요가 갈랬더니

한의사 선생님이 요가 계속 할거면 충분히 치료 더 받아야 한단다. 네,,,,

내가 뭘 좀 열심히 할라치면

훼방을 놓는 사뜩한 존재가 있는지,,,

참 씁쓸하다.


그런데 그 존재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면?

완전 미스테리 스릴러다.


저녁에도 힘이 빠져있으니

둘째가 의욕이 없어 보인다며 들어가서 쉬란다.

오늘 저녁식사도 둘째가 새로운 요리에 도전해서 먹었는데,,.

감정에 민감한 둘째.

남의 감정을 잘 느끼니 본인은 힘들어 보이기도 하는데, 받는 사람은 선물이기도 하구나. 둘째의 타고난 달란트가 누구보다 본인에게 축복이 되기를,,,



저녁에 늘어져 누워있다가 차마시러 밤마실 나옴.

이럴땐 아들이 삼형제라 다행이다.

뱅쇼를 주문했는데 와인맛 쌍화탕이 나왔다.

마시니 몸이 금새 뜨끈해진다.





오늘 오래간만에 모닝페이지를 쓰면서

아티스트웨이를 시작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마음으로 벌써 시작했으니 모닝 페이지를 썼겠지!)


내일 부터 아티스트웨이 워크숍 시작이다!

미스테리 스릴러를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해야지.


이제 또 다시 한 번 허물을 벗을 때가 되었다.

막막함에서 빠져나와 창조적인 힘에 온 몸을 던질 때가 되었다.


이 세상은 눈물로 가득 찬 곳이고 우리는 다만 의무에만 충실하게 살다 죽어야 할 운명이라고 믿고 있다. 그러나 진실은, 우리가 많은 선물을 누리며 행복하게 살도록 되어 있다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웨이의 구절이다.



아티스트웨이 워크숍을 할 때 마다

선물을 잔뜩 받는다.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제주에 살러 왔다.


나에게 집중하고,

내 안의 검열관을 사뿐히 즈려밟고

나 답게 꽃 피우는 과정.


내 안에 가두어 두었던 보석 같은 내 모습을

봉인해제 할 시간이다!!!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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