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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희라 Nov 23. 2018

갑자기 추워진 날에는

제주살이 여든 하루 181123

어제와 오늘 제주 기온이 뚝 떨어졌다.

춥다.


빨래를 잔뜩해서 집안에 널어 놓고 추워서 문을 닫아 놓으니 빨래가 안 마르고 집에 습기만 가득하다.

창문을 활짝 열어 놓으니 너무 춥다.

이불 속에 있어도 춥다.


이렇게 추운 날엔 온천이지!


제주시 연동에 있는 <부림 온천>을 찾아 간다.

집에서 차로 25분 거리.

들어가보니 작은 규모의 동네 목욕탕이다.

온천수에 대한 안내도 없다.

그런데 이를 닦다 보니 샤워기 물 맛이 찝지름 한것이 탄산온천인가 싶다.


오래간만에 사우나도 하고 때목욕도 하고 냉온욕도 하니 개운하고 좋다!

목욕탕에 가면 냉온욕으로 목욕을 마친다.


냉탕에서 시작해서 냉탕으로 끝낸다.

냉, 온탕을 각 1분씩 번갈아 들어간다.

냉탕에서는 몸을 활발하게 움직이며 마사지.

온탕에서는 가만히 앉아 있는다.

3온 4냉 혹은 7온 8냉의 횟수를 지킨다.


이것이 나의 냉온욕 방법이다.

냉온욕을 하고나면 아주 개운하다!!

찬 물에 있다가 뜨거운 물에 들어가면 피부가 따끔따끔한 느낌이 재미있다. ㅋ

혈액순환도 잘 되는 것 같고, 임신했을 때는 다리의 붓기도 좀 가라 앉는 효과도 있었다.



동네 목욕탕 같다고 했지만 피부가 보들보들 해진걸 보니 온천은 온천인 가보네.

개운한 온천욕 후엔 맛난 것 먹으러 고고~



신촌리의 낙지 볶음 맛집.

<동카름>으로 간다.

들어가자 마자 신촌 포구의 모습이 펼쳐진다.

제주의 흔한 동네식당 오션 뷰. ㅎㅎㅎ

여기서 보는 신촌 포구가 젤 이쁜 것 같다!


여쭈어 보니 동카름은 '동쪽의 작은 마을'이란 뜻이란다. 글치, 여긴 동쪽의 작은 마을이지.

무교동 낙지볶음의 짝꿍 시원한 단무지 대신

새콤달콤 미역 냉국을 준다.

오예~ 내가 딱 좋아하는 맛!!



2인분 부터 주문이 가능해서 2인분 주문해서

반 나눠 먹고, 나머지는 싸왔다.


맥주를 부르는 낙지볶음이 지금 우리집 냉장고에 있다. 브런치 글 다쓰면 맥주 사러 편의점 갈지도,,,






온천으로 몸도 호강하고

동카름에서 입도 호강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눈도 호강하고


아~~ 나 진짜 호강하며 산다!!



집에서 25분 거리에 온천이 있고,

동네식당에 가도 오션뷰를 감상할 수 있는

어메이징한 제주의 일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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