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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희라 Dec 01. 2018

싼타 아빠 방문

제주살이 여든 여드레 181130

3주 만에 완전체로 뭉친 가족.


밤 비행기를 타고

오늘 아침 해외출장에서 돌아온 남편.

쉴 사이도 없이 공항에서 바로 사무실로 출근해서

11월 마감.

조금 이른 퇴근 후에 제주행 비행기.



무려 36시간 동안 강행군을 하여

가족들이 있는 제주에 도착한 남편.


산넘고 물건너 오느라 고생했어요!

무척 보고 싶었어요.


격하게 환영합니다~ ^^


내 생파를 핑계로 애들은 자기들 먹고 싶은 메뉴를 고른다. 오늘도 삼양동 초밥집.

아이들의 끝없는 초밥 사랑.


너무 맛있어서 아빠도 꼭 드셔봐야 한다고 하면서

아빠를 모시고 옴. ㅋㅋㅋ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다음부턴 1인분만 먹어야지, 모두 과식하고 배가불러서 저녁 내내 괴로움. ㅠ ㅠ



집에 돌아와 남편의 선물 보따리 풀기.

내가 부탁했던 향수.

수분크림은 보너스로. 촉촉한 겨울을 부탁해.


에쉬레 버터, 로이스 초콜릿, 비첸향 육포.

오차드 로드 다카시마야 백화점 털어 왔구나.ㅋㅋ

고맙게 잘 먹겠습니다.


배 부르니 딱 두 조각씩만 먹거라~


보이차를 앞에 두고 남편과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기. 별 얘기 안해도 마주 앉아 있으니 좋다.



자려는 참에 남편이 괄사를 부탁한다.

맞다, 나 괄사 도구 가져왔지~

집에 있을 땐 가끔 남편에게 괄사를 해 주었는데

제주에 와선 한 번도 안했다.

괄사를 부탁하는 것을 보니 남편이 어지간히 피곤하고 힘들었나 보다. 뭐라도 해줄 수 있어서 다행이다.


내일은 집밥 먹으며 좀 쉬어요~


가족들에게 산타 노릇하고 사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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