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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희라 Dec 06. 2018

동백 크리스마스!

제주살이 아흔 나흘 181206

갑자기 추위가 시작되었다.


매서운 한파가 몰아친 오늘의

최저 기온은 9도.

,,,습도가 높고 바람 불어서 진짜 추웠다고오,,,


동네 카페에서 점심을 먹고 문득 영감이 떠올랐다.

ㅋㅋㅋ


크리스마스 리스를 만들자!



송당 본향당 들어가는 입구에 쭉 늘어서있던 동백낭들. 그곳에서 떨어진 동백 씨앗과 껍질을 주워왔더랬다.

영험한 기도처 송당 본향당.

소원 나무 아래에서도 주워온 동백씨앗도 있다.

뭔가 소원이 이루어질 것 같아~ ^^


그리고 며칠 후에 우연히 발견한 칡덩쿨.

 칡덩쿨을 엮어서

리스를 몇 개 만들어 두었다.


칡덩쿨 리스에 솔방울 대신 동백씨앗 껍질을 붙이면 제주 느낌 물씬 나는 크리스마스 리스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그 다음 장식을 어떻게 할지 떠오르지 않아서 리스 만들기를 미루고 있었는데,,,





오늘 카페에 갔다가

이것을 보고 떠올랐다.

아하, 동백꽃!

제주의 겨울엔 동백꽃이 있지!


포인세티아 대신 동백을 붙이자.

색깔도 빨강 초록 딱이구먼!


카페를 박차고 나와 재료를 사가지고 집에 돌아와 만들기 시작.

짜잔!

동백꽃 리스가 완성 되었다.


너무 신나고 예뻐서

여기도 붙여보고, 저기도 붙여본다.




내가 리스 만드는 동안 막내가 옆에서

리스도 만들고 종이를 오려 유리창을 장식한다.

혼자서 뚝딱 잘 만들었네!

내일은 막내에게 동백꽃 만드는 법을

 가르쳐 줘야겠다.



우리집은

제주 동백 크리스마스!



재미난 제주 라이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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