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희라 Dec 14. 2018

어반 스케치 - 제주 이호테우 해변

제주살이 백 하루 181213

오늘 말 등대를 그리고 싶었다.


여기는 제주인데,

까짓거, 가면 되지!!


이리저리 멋진 풍경을 찾아 헤맨 끝에 주차.


너무 추워서 밖에서는 못 그리겠고

차 안에 앉아 차창 밖 풍경 그리는 꼼수.


다 그리고 나서 어반 스케치 인증 샷 남기기.

사진은 밖에 가지고 나가서 찍는 꼼수를 한 번 더!

ㅋㅋㅋ


어반 스케치를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오늘이 열 한번 째 어반스케치 하는 날.

그림이 한결 차분해 보인다.



이건 어제 그린 북촌 해동포구

열 번 째 그림 부터 뭔가 달라졌다!


아래 그림은

한 달 전에 그린 같은 장소

지금 보니 초등 크레파스화 같다.

첫 어반스케치로 저 그림을 그리고선 얼마나 뿌듯하고 내가 자랑스러웠는지!!

용기내서 도전하길 참 잘했다, 그렇고 말고!




한달간 재밌는 도전이라 생각하고 용기내서 그렸다.

완성도 보다는 도전과 경험에 의미를 두고 그렸다.


그렇지만 나도 보는 눈이 있는데~

 의욕과 손이 따로 노는 내 그림에 실망스럽기도 했다. 남들과 비교가 아니라 내 마음에 들게 그리고 싶었다.


그런데 의욕이 앞선 것이 문제인 것을 알게 되었다.

급한 마음에 얼른 그리고 싶어서

꼼꼼히 확인하지 않고 대충 스케치.

채색도 급하게 빨리,,,

시간 되면 누가 걷어 가는 것도 아닌데

마음이 너무 급해서 후딱후딱 그렸다.


그런데 몇 번 그려봤다고 이제 좀 여유가 생기고,

 그리는 방법을 바꾸려고 노력 중이다.


1. 한 시간 동안 그리던 그림을 한 시간 반으로 시간을 늘렸다.

2. 스케치 할 때 가로 세로 비율을 맞추려 노력한다.

3. 채색할 때 물을 너무 많이 쓰지 않도록 신경쓴다.

물이 벙벙하니 잘 마르지 않고, 미처 마르기도 전에 옆에 것을 칠하다가 번지기 일쑤였다.

물이 너무 많아서 얼룩지고 표현도 어려웠다.

그래서 이제 물기를 적절히 조절해서 그리려고 노력 중.


전체적으로 마음만 급해서 덤벙대는 것보다

차분하게 천천히 그리니 그림이 한결 보기 좋다.


사진 찍을 때도 백장 찍어 한 장 건지는 것 처럼.

그림도 많이 많이 그리자.

진짜 백 장 그려보자.

궁금하다.

백 장 뒤의 나의 그림!




매거진의 이전글 제주 살이 백일 기념 파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