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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희라 Dec 13. 2018

제주 살이 백일 기념 파티

제주살이 백일날 181212

우리의 6개월 제주라이프의

100일이 되었다.


아이들 학교 끝나기를 기다려

맛있는 거 먹으러 제주 시내로 출동!


며칠 전부터 소고기를 먹고 싶다는 둘째.

어디를 갈까 하다가

다양한 음식과 저렴한 가격의 부페를 가기로 한다.


오래간만에 온 부페. 아이들이 신났다.

밥 안해도 되니 나도 신났다. ㅋㅋㅋ

접시 아랫쪽에 있는 것이 아인방의 인기 만점

소고기 스테이크.

정말 끊임없이 구워져 나온다.




후식까지 맛있게 잘 먹었는데

이것저것 섞어 먹고, 많이 먹었더니

속이 더부룩,,,


시내 나간 길에 4B 화방에 들러서 아이들과 내가 필요한 문구류도 사고 근처 남문 서적에 들러 책도 본다.(제주 사람 다 되었네 ㅎㅎㅎ)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백일 간의 제주 생활에 대한 각자의 축하를 이야기한다.


큰 아들은 제주에 와서 비염이 없어진 것이 가장 큰 축하. 그리고 학교 잘 다니고 있고, 살아있는 것에 대한 축하가 있단다.


둘째 아들은 학교 가는 것이 즐거운 것이 가장 큰 축하란다. 성적이 좋아진 것을 축하하고 싶단다.


셋째 아들은 학교 친구들, 좋은 선생님과 학교 생활 하고 있는 것에 대한 축하와 감사. 급식도 맛있어서 좋단다.


나는 그림 그리는 것에 열정이 생긴 것, 요가를 시작하고 몸을 회복해 나가고 있는 것, 매일 브런치에 글을 쓰고 있는 것에 대한 축하를 이야기 했다.


지금 떠올려 보니 더 많은 축하가 있지만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나눈 것은 이정도.




그리고 앞으로 남은 80일은

어떻게 지낼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책보며 음악 들으며 혼자만의 시간을 누리겠다.

학교 생활 잘 하겠다.

학교 숙제를 밤 열시 전에는 끝내겠다.

더 많은 친구네 집에 놀러 가겠다. (이건 막내의 계획 ㅋㅋ)

요가 대신 다른 운동을 해보겠다.

그림을 하루에 두 장씩 그리겠다.

매일 요가를 하겠다.

등등의 이야기가 있었다.




아이들과 즐겁고 편안한 저녁을 보내고

평화롭고 기쁘게 잠자리에 들었다.


감사가 넘치는 제주의 생활.


우리의 제주 생활이

편안하고 즐거운 것에 감사한다.

몸과 마음이 성장하고 있는 것에 감사한다.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며 사는 것에 감사한다.

건강한 것에 감사한다.

가족들이 자신의 몸에 관심 갖는 것에 감사하다.

풍요로운 제주의 자연에 감사한다.

무탈하게 백일을 맞은 것에 감사한다.

가족들이 자신의 즐거움을 찾는 것에 감사한다.

자기 표현이 점점 늘어나는 것에 감사한다.

아이들이 육지에 있는 아빠와도 계속 사랑을 주고 받는 것에 감사한다.

남편의 끊임 없는 애정, 응원, 지지를 받는 것에 감사한다.

제주 생활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해주는 육지와 제주 친구들에게 감사한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것에 가장 큰 감사가 있다.



매일이 풍요로운 선물이다.

은혜로운 제주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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