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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희라 Jan 04. 2019

오늘은 뭐하고 놀지?

제주살이 백 스무 이틀 190103

오늘 아침

큰아이 학교 데려다 주고 돌아오는 길에

대섬 입구 어반스케치.

차 안에 앉아 후다닥 그린다.

스물 일곱번째 어반 스케치.


초등생 아이들과 오늘 아침 원당봉 등산 하기로 했는데 어린이들의 거센 반발.

(어제는 오늘 가자 하더니만,,)


어딜갈까 하다가

일단 시내에 나가 화방에 들린다. 스케치북을 사고

근처 맛집을 검색해서 다가미 김밥집을 찾아간다.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하는 다가미 김밥.

막내는 너무 맛있어서 또 먹고 싶다고 하고, 둘째는 맛있었지만 또 먹고 싶지는 않단다. 주로 포장 손님들이 대부분인데 미리 전화해서 주문하는 것이 효율적이겠다. 대기 시간이 길다.


김밥을 배부르게 먹고 국립제주박물관으로 간다.

김밥집에서 차로 10분 거리.

육지에선 차로 10분 거리면 집 근처인데, 제주에선 차로 1분 거리가 집 근처이다. 10km반경이 1km반경으로 줄어들었다. 미국에선 차로 차로 서너시간 거리는 가까운 거라고 하더니 사는 지역의 크기에 따라 시간의 흐름도 다르게 느껴지나 보다.


제주도의 다양한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지는 곳을 한참 재밌게 보다가 막내의 난데 없는 그림자 극장이 시작 되었다.


강아지를 만들어 '멍멍' 하더니, 주머니 속에서 조물조물 만지고 있던 클레이를 꺼내 강아지 줄 뼈다귀를 만드는 아이.

어디서나 놀거리를 찾아서 노는구나.

재미있고 사랑스러운 장면.

13세 어린이는 후다닥 두어바퀴 둘러 보고는 차에서 기다리겠다 하고, 9세 어린이는 퀴즈를 풀고 또풀고, 나는 그 옆에서 깜빡 졸다 꿈까지 꾸었다.

하늘이 참 맑기도 하다.



15세 청소년의 부상.

손가락이 낫기도 전에 무릎 부상.

체육시간에 운동하다가 무릎으로 넘어졌는데 구부릴 때마다 아프단다. 병원에 오니 중요한 슬개골 힘줄에 타박상 이라고 운동 금지란다.

'정형외과 VVIP'라는 꼬리표 대신

'건강한 운동 형제'라고 이름 붙여 줘야겠다.

부정적인 예언은 너무나 잘 들어 맞아 짜증난다.

이제부턴 건강한 운동 형제로 불러 주겠어!!


그나저나 우리의 저녁 요가시간은

이래서 빠지고, 저래서 빠지고,,,

이제 다시 건강한 몸 만들기에 박차를 가해야겠군!

.

.

.

의욕은 있으나 몸이 안따르는,,, 머리만 바쁜 하루.

아는 것을 행하는 것의 중요성.

실천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부른 배를 꺼트리러 함덕 바닷가 산책 나와서

스물 여덟번째 밤바다 어반스케치.


실천을 위해 필요한 것은 재미와 열정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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