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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희라 Feb 12. 2019

인터미션

제주살이 백 예순 하루 190211

어제 제주대학병원 응급실 갔다가 늦게왔다.

오늘은 늦잠.


오전 내내 집에서 뒹굴거리다가

점심때 둘째의 요청으로 남문서점.

아이들이 책을 고르는 동안 나는 건너편 4B화방에서 새로운 종이를 샀다. 쓰고 있덧 캔손 몽발 발색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더 좋은 ('더 좋은' 이라고 쓰고 '더 비싼'이라고 읽는다) 파브리아노 아티스띠코, 아르쉬 구입. 뿌연 색감과 얼룩의 고민에서 자유로워지면 좋겠다.


엥,,, 그런데 그런데!!!

큰맘 먹고 산 아르쉬가 까만 종이였네.

비닐을 뜯어서 교환도 어려울낀데,,, ㅠ ㅠ

왜 이걸 집어온거지?

다양한 시도를 해 보라는 뜻인건가.

흑흑흑 ,,, 20장을 잘 채워보자!



오늘 기다리던 선물이 도착했다.

작년에 참여했던 <레이디카>프로그램.


프로그램도 너무 좋았고, 좋은 선생님들 만나게 되어 더 좋았던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후기들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 오늘 그 책을 우편으로 받았다.

책을 받으니 뭔가 완성된 것 같다.

마무리를 잘 한 것 같은 개운함과

뿌듯한 성취감이 있다.



오후에도 죽 먹고 집에서 쉬었다.

( 내가 끓인 닭죽은 인기가 없어서 시내 나갔다 들어오는 길에 죽집에 들러 포장해옴 )


막내는 오늘은 아프단 소리가 없다.

그런데 내 배가 꾸륵거린다.




어지러진 집안정리하고

사우나 다녀오니 하루가 다 갔네.


내일은 친구와 올레길 약속이 있는데

막내와 내 컨디션이 어떨지 모르겠다.



일단 푹 자자.


오늘 쉬면서 물감도 다시 세팅하고 종이도 새로 준비했으니 내일 올레길 어반스케치 하러 가고 싶다.


그래도 억지로 하려 하지말고

순리대로 하자.


'수용'을 몸소 체험시켜주는 제주 라이프!


쉬엄쉬엄 놀자.


오늘은 여러모로 인터미션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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