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 달 살기 - 그 이후의 이야기 1.

덕수궁 미술관. 아이들과 이중섭 전시회 다녀 옴.

by 정희라


제주를 떠나오기 전날 방문한 서귀포 이중섭 미술관.

그곳에 전시된 이중섭의 작품들이 아트샵에서 파는 포스터보다도 질 떨어지는 모조품 전시에 황당했다.



그래서 집에 돌아가면 덕수궁 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이중섭 전시회에 꼭 같이 가서

아이들에게 진짜 이중섭 그림을 보여주겠다고 다짐 다짐했었다.


도착한 다음날 아침.

조금은 귀찮아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덕수궁으로 간다.


가족이 모두 모여 외출하니 즐겁다.


오래간만에 아빠와 시간을 보내는 아들들은 아빠 옆에 착 붙어서 끊임없이 계속 아빠를 불러대며 이것저것 물어보고... 아빠를 찾아댄다... ㅋㅋㅋ


세명이 동시에 불러대는 통에 아빠는 완전 정신이 혼미한 상태.





오픈 30분 전에 도착했는데 벌써 줄이 겁나게 길다... ㅠ ㅠ



이 사람들이 다 이중섭 미술관 입장권 사려고 대기 중. 옴마나~~ 그림은 볼 수 있으려나..



사람들은 무척 많았지만

나름대로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구경.


개인 소장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고, 이 그림들을 주인에게 돌려주면 우리는 또 언제 이 그림들을 보게 될지 알 수 없다고, 엄청 강조하면서 잘 보라는 엄마의 잔소리잔소리...


역시나 이중섭이 서귀포 생활을 추억하며 아이들을 그린 그림이 제일 맘에 든다.


이제 이중섭의 아이들 그림을 보면

우리 아이들과 낚시하고, 돌멩이 들춰 게를 잡고,

보말을 줍던 행복했던 제주가 생각날 것 같다!





돌아오자마자 시작된 제주 앓이.


여행 중에 찍은 사진들,

이중섭의 그림,

김영갑의 사진들...


보고 또 보면서 다시 돌아갈 때까지

마음을 달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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