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캠핑 > 곽지과물 해변 캠핑 2

제주 캠핑 둘째 날.

by 정희라

곽지 해변의 아침.

아침 햇살에 막내의 그림자 극장 절찬 상영 중.

기분 좋은 쌀쌀함.

아침부터 쨍한 햇살에 맑은 하늘.

캠핑과 물놀이에 최적화된 날씨로다!


아침밥 먹기.

어제 집에서 싸 온 김치볶음과 잡곡밥 도시락.

찬밥 먹기 뻑뻑할까 싶어 끓는 물에 풀어 먹는 미소 된장을 곁들여 주니 맛있다고 잘 먹는다. 고마운 녀석들.



어슬렁어슬렁

뭐할까 하다가 낚시 당첨.

작년 제주 한 달 살기 하러 와서 구입한 낚싯대.

그 낚싯대로 작년에 모살치 1마리, 광어 1마리 잡았다.

ㅋㅋㅋ


빼놓지 않고 낚싯대를 챙겨 온 진지한 어린이들.

하고 싶은 것을 스스로 적극적으로 찾는 모습이 기특하다.

낚시 가게에서 찌와 바늘, 미끼를 사서 한수풀 해녀학교 앞바다에서 낚시.

작년에 하던 용운동 등대가 낚시하기엔 더 좋아 보인다.




오늘 꼬마 강태공들은 환경 지킴이로 변신하여

해초와 쓰레기 낚기 신공을 보여 주었다.

땡볕에 쓰레기 낚느라 고생이 많다.


고생한 형제님들을 뫼시고

제주에서 최고로 맛있는 함박스테이크 먹으러 고고~~


달걀 올린 함박스테이크, 아보카도를 올린 함박스테이크.

바삭한 치킨 가라아게.

헐~ 이제까지 먹었던 함박스테이크들은 뭐였지?

차원이 완전 다른 수제 함박스테이크!!

시끄러운 형제님들도 말없이 접시에 집중하게 만드는 맛.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 진짜 맛나네~~


네이티브 제주인, 해녀 아들이 요리하는 식당 롱로드.

귀덕의 옛 이름이 긴 길이라는 뜻의 '진질' 이란다.

그래서 롱로드 로구나!





곽지 과물 해변 야영장 둘러보기.

데크며 테이블도 많이 있고, 배전반도 있다.

한 여름 성수기 땐 이용료 2만 원 받고 전기와 개수대를 열어 주나 보다.


지금은 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전기도 개수대도 없지만

나는 사람 없는 곽지가 더 좋다 ^^




주차장 화장실 옆에 수도꼭지가 있어서 나는 그걸로 충분하다.


그토록 그리워하던 곽지 해변에 왔건만!

모래사장에 워터슬라이드가 설치되어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노래도 시끄럽게 틀어 놓았다.


그런데 아이들이 태워 달란다.

하루 동안 종일권이 1만 원 이란다.

참 돈도 흔하다. 저걸 만원이나 주고 탄다고??


썩 내키진 않았지만

서핑이 좌절되어 실망했을 큰 녀석의 위로 차원에서 마지못해 허락해 주었다.


그런데

1시에 시작된 워터슬라이드가

5시 넘어서 까지 계속될 줄이야!


정말 물놀이 옵션을 장착하고 태어난 녀석들!

내 아들이라 그런가~ 이뻐 보이네. ㅋㅋㅋ



저녁이 다 될 때까지 물놀이는 계속되고



모래 놀이도 하고,

바다를 바라보며 모처럼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니

평화롭고 만족스럽다.


처음에는 바다 경관을 해치는 보기 흉한 워터슬라이드였는데 아이들이 워낙 재미나게 노는 모습을 보니

그리 흉해 보이지 않는 나의 간사한 눈... ㅋㅋㅋ

심지어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도

어느새 따라 하고 있는 내 모습에 놀란다.


자기의 욕구에 따라 느낌은 변하는 거니까~ ^^

그 시간 나의 욕구는 평화, 자유로움, 놀이와 재미.

그 욕구들이 충족되니 홀가분하고 만족스럽다!





저녁에 도착하기로 한 아빠를 기다리며 빨래방에서 빨래 기다리며 티브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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