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도 MBTI 검사가 있어요.
지금은 대 이커머스 시대다. 어떤 상품이든 온라인에서 사고 팔고 있다. MD는 되고 싶은데 뭘 어떻게 준비할지 모르겠다면 일단 내가 평소에 어떤 재화를 자주 사는지 떠올려본다.
옷을 좋아한다면 패션 회사 입사를 목표로 하고, 컴퓨터를 좋아한다면 디지털/가전 유통업체, 쇼핑 자체를 좋아하면 종합 쇼핑몰 등 내가 평소에 관심 있는 분야로 준비를 시작하자. 어떤 직장이든 첫 직무가 중요하긴 하지만 MD는 조금 자유로운 편이니 그렇다고 한 분야만 몰두할 필요는 없다.
이전 글에서 경력 없는 신입은 AMD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AMD는 MD의 업무를 어시스트를 한다. 그래서 가격/재고/상품 등록/이미지 수정/송장 등록이 주된 업무고 대부분 회사에서 상품 관련된 것들은 엑셀로 처리한다. 그러니 컴퓨터 관련 자격증이 있으면 어필이 수월하다.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 기준 1급은 필요 없고 2급이면 충분하다. 기획MD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영어 자격증을 포함한 제2외국어 자격증을 준비해도 좋다.
즉 종합하면 관심 있는 분야를 다루는 회사의 AMD를 목표로 하자. 그리고 그 분야에서 잘 나가는 회사의 온라인몰을 들어가 어떤 행사를 하고, 어떻게 사이트를 꾸리고 있는지 본다. 시작이 반이라고 벌써 반 왔다.
한국에는 수많은 쇼핑몰이 있지만 대부분 쿠팡이나 무신사를 검색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쇼핑몰이라고 하면 2024년 상반기 기준 절대적으로 쿠팡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장 큰 패션 쇼핑몰은 무신사스토어다. 그런데 이 두 쇼핑몰은 단순히 싼 것을 파는 것과 패션 카테고리 상품을 파는 것에 차이가 있지 않다. 이 둘은 완전히 성격이 다르다.
쿠팡은 오픈마켓, 즉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쇼핑몰이라 사업자를 만들고 상품을 올리는 즉시 판매가 가능하다. 반면 무신사는 사업자가 있더라도 카테고리 MD와의 협업이 있어야만 내 상품을 등록하고 판매할 수 있다.
그래서 이 두 개 중 쿠팡을 목표로 한다면 자기소개서는 얼마나 꼼꼼히, 수많은 상품과 행사를 컨트롤 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둬야할 것이고, 무신사를 목표로 한다면 이것에 더해서 전반적인 패션 브랜드에 대한 이해와 트렌드에 초점을 둬야할 것이다.
브랜딩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다.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쇼핑몰이 아닌 특정 브랜드의 자사 스토어를 검색한 거라면.. 그것은 나의 동지. 자사몰 MD의 피가 흐르는 사람이다. 다른 것보다 브랜드에 초점을 둔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특정 가치에 대한 이해와 특정 시장의 흐름, 그리고 온라인 마케팅 위주로 자기소개서와 포트폴리오를 준비해보자. 요새 자사몰의 파워가 줄어들었다고는 해도 명실상부 자사몰은 브랜드의 얼굴이며, 핵심 마케팅 지표를 직접 수집할 수 있기에 CRM 마케팅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여기까지 MD를 실제로 준비할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을 준비했다. 다음 글은 MD는 무슨 일을 하며 특히 자사몰 MD의 주된 업무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