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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블라블리 Feb 19. 2020

요리의 기쁨

culinary delight


홍시 맛이 나서 홍시 맛이라고 한 것이 온데 왜 홍시 맛이 났냐고 물으신다면..

대장금의 한 명대사가 요즘따라 자꾸만 떠오르는 요즘이다.

내가 이렇게 요리의 소질이 있을 줄이야!

어쩌면 집 안 내력을 타고났는지 모른다. 우리 외할머니는 딸 다섯을 키웠는데 외할머니의 어머니인 큰 할머니부터 막내 이모까지 모두 요리에 일가견이 있다. (단, 둘째 이모만 빼고)


사실 나는 글을 어떻게 쓰는지 잘 모른다. 하지만 내가 요즘 느끼는 요리의 기쁨을 글과 사진으로 공유하고 싶어 졌다. 집에서 나와 독립한 지 8년 차가 되었다. 그때 당시만 해도 퇴근 시간이 늦은 회사를 다녔던 터라 끼니를 회사에서 때우거나 동료들과 간단히 먹고 귀가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은연중에 올리브 TV를 접했다. 예쁜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최고의 채널이었다. 설명도 간단하고 나도 저렇게 멋진 음식들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마구 샘솟았다.


정기 구독하던 코스모폴리탄을 중단하고 요리 잡지를 읽어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집에 있는 재료들로 만들 수 있는 것들을 한두 가지 따라 했다. 하지만 금방 싫증이 났다. 파스타 하나 만들려면 치킨스톡에서부터 처음 들어본 수입 재료들이 필요했고 예쁜 그릇들도 있어야만 했다. 그러자 요리와 점점 멀어져만 갔다.


그렇게 7년이 흘렀다.







다시 요리의 기쁨을 맛보고 있는 중이다. 주변 사람들은 이 정도면 유튜브를 해보는 게 어떻냐고 말했다. 하지만 난 그러고 싶지 않았다. 아직은 영상보다 글로 내 감정과 기분을 표현하는 게 훨씬 좋다. 특히 내가 하는 요리는 갑자기 먹고 싶은 게 아닌 에피소드와 함께 만들어진 요리이다 보니 브런치에 차곡차곡 쌓아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자, 이제 요리의 기쁨을 저와 함께 나눠 보시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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