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포츠 이주선수들의 삶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4
한국 스포츠 이주선수들의 삶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전 세계 인구 중에 5% 정도가 이주민이라고 한다. 이 5% 글로벌 이주민들이 세상을 다니면서 겪는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또는 인권 등등 여러 삶의 연결고리를 이어가면서 살아가고 있다. 이 5% 안에 스포츠 이주민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지만, 다양한 사람들과 지역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한국 스포츠에서는 크게 2가지 형태의 스포츠 이주가 있는데 첫 번째로 한국으로 들어오는 스포츠 이주민 두 번째로 외국으로 나가는 스포츠 이주민 선수들이다. 올 일 년 동안 매달 지면을 통해서 한국 스포츠의 이주민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다.
이번 4회차에는 우리 주위에 사는 이주 스포츠 노동자들의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바로 외국에 이주해 살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언어적 사례’이다. 흥미로운 것은, 한국에 거주하는 스포츠 이주자들의 언어적응은 상당히 어려운 듯 보인다. 이미 평창을 통해 한국말을 하지 못하는 한국국가대표 선수들을 자주 보아왔다. 이 경우는 특별귀화 사례이고 짧은 기간 때문에 이주선수들이 언어적 부족 문제는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스포츠 이주선수들의 조사를 통해 보면 한국으로 이주하고 난 후에도 한국어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이주선수들이 적었다. 성인이 된 후에 타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한국에서 외국으로 가는 스포츠 선수들이 현지어의 중요성에 대해 자주 언급하고 배우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자면, 한국으로 오는 스포츠 이주선수들의 한국어 습득력 부족의 원인에 관해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이번 4회는 이와 같은 언어적 사례를 한국으로 이주한 두 다른 종목의 두 선수를 통해 바라보려 한다.
한가지 미리 알리고 싶은 것은 스포츠 이주노동자들의 개인적 이유로 스포츠 종목과 개인의 이름은 정확히 표기하지 않는 것을 아쉽게 생각하고 이들의 표기를 A 선수 그리고 B 선수라고 표현을 하겠다. 이 선수들을 선택한 것은 이들 각자의 스포츠 귀화방법이 가장 특이하고 대표적인 선수들이라고 본다. 필자가 이 선수들에 대한 정보와 상담을 통해 느낀 것은 A라는 선수의 이주 스포츠 귀화방법의 정통성을 보았고 반면에 B라는 선수의 예는 스포츠 이주가 저렇게도 만들어지는구나 하고 감탄을 한 경우였다.
첫 번째 A 선수는 한국에서 장기간 오래 거주하고 10년이 넘게 생활에 왔다. 특정 스포츠 기구에서 선수 생활을 유지하며 현재는 코치로써 활동하고 있다. 여기까지의 설명으로는 이 선수가 안정적으로 한국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이 되지만, 선수와의 직접적인 이야기를 통한 이야기는 사뭇 다르다. 우선 한국에서의 오랜 거주기간에도 불구하고 한국어 사용이 자유스럽지 못하다. 이러한 이유는 한국으로 이주해서 거주한다고 해도 개인 또는 모국의 사람들과 그 작은 사회 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 한국 언어와 문화에 적응하는 것에 집중하지 않는다.
한가지 예를 들자면 한국에서의 운전과 여행이 자유스럽지 않다고 하였다. 그 이유는 한국말에 서툴러서 그렇다고 한다. 또한, 가족과는 떨어져 혼자 한국에서 거주한다고 했다. 선수 본인의 가족과는 모국에 갔을 때 함께 만나고 가끔 가족들이 한국에 방문한다고 한다, 한국에서의 시간도 운동하는 시간 이외에는 한국적인 생활과 문화를 경험하는 경우가 드물다고 하였다.
두 번째 B 선수의 경우는 또 다르다. 이 선수의 한국으로의 이주의 길은 상당히 역동적이다. 본국의 국내문제로 인해 한국으로 이주해서 스포츠인으로 인정을 받아 이주와 귀화가 된 경우이다. 우선 B 선수는 한국말을 전혀 하지 못한다. 이 선수를 가르쳤던 한국 스승님의 말을 빌리자면 조그만 방을 얻어서 크게는 도움을 주지는 못하지만, 우선은 먹고살게는 하게 했는데 운동을 제외하고는 어떻게 생활하고 사는지는 잘 알지 못했다고 했다. 넉넉하지 않은 경제력에 걱정도 했지만, 간신히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했다.
한국어를 가르치려 해도 열정적으로 배우려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운동도 언어가 서로 통하지 않아 움직임과 눈빛으로 대부분을 지도했다고 했다. 그런데, 언어의 벽을 선수 본인이 하루빨리 넘는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두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본다고 했다. 한국어를 가르치려 했던 이유 중 하나는 한국어를 배워야 일자리라도 구해서 사용할 돈을 벌어야 하는데, 언어 때문에 일자리 구해주는 것도 참 어려웠다고 한다.
부족한 언어문제는 이 두 선수의 사례 말고도 만났던 한국의 스포츠 이주자들에 대해 가장 큰 문제로 보인다. 스포츠가 언어를 넘어 글로벌 이디엄이라고는 하지만, 현지 국가에서 거주하려면 현지 언어를 어느 정도 익숙하게 사용하는 것이 다른 사회적 적응에 도움이 된다. 스포츠 이주자들을 만나면서 문득 스쳐 가는 생각 언어적 문제에 대해서는 두 가지로 간단하게 정리가 되지만 참 궁금한 문제이기도 하다.
한국어 습득이 필요가 없는 것인지 또는 어려워서인지. 한국어가 어렵다면 다양한 방법으로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어야 하고, 만약에 한국어 습득이 필요가 없는 것이라면 그 이유를 자세하게 알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이 질문에 선뜻 대답을 해주는 스포츠 이주자들은 없었다. 과연 국경을 넘어서는 이주란 아직 헤쳐나가야 할 벽들이 꽤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