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포츠 이주선수들의 삶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6
한국 스포츠 이주선수들의 삶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전 세계 인구 중에 5% 정도가 이주민이라고 한다. 이 5% 글로벌 이주민들이 세상을 다니면서 겪는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또는 인권 등등 여러 삶의 연결고리를 이어가면서 살아가고 있다. 이 5% 안에 스포츠 이주민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지만, 다양한 사람들과 지역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한국 스포츠에서는 크게 2가지 형태의 스포츠 이주가 있는데 첫 번째로 한국으로 들어오는 스포츠 이주민 두 번째로 외국으로 나가는 스포츠 이주민 선수들이다. 올 일 년 동안 매달 지면을 통해서 한국 스포츠의 이주민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다.
지난 8월은 휴가를 겸해서 글을 한 달 건너뛰어서 이번 9월 6번째 주제로 전문적 운동선수가 아닌 일반 이주민들의 체육 특히 이주여성에 대한 글을 소개하려 한다. 그 이유는 요즘 한국체육에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이 스포츠 선수로 출전하기 시작을 했고 다문화 자녀들의 체육 환경에 부모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을 한다. 다문화 부모들의 체육에 관한 관심이 크다면 자녀들의 다양한 한국체육에서의 등장이 예상된다. 따라서, 이번 글에서는 필자가 다문화 특히 이주민들의 체육 환경에 관해 연구하던 자료에서 흥미로운 부분을 소개하려고 한다.
현재 한국교육에서 다문화 학생들의 숫자는 16만 명에 이르고 있다. 이것은 출생아 100명 중 6명이 아이들이 다문화 가정에서 나오고 있다. 또한, 한국사회의 청소년 비율은 줄어들고 있지만, 오히려 다문화 청소년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이와 같은 통계자료는 직접 우리 사회의 다문화 인구구성원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나타난다. 다른 말로 함의를 연상해보면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이 향후 다양한 한국사회의 여러 분야로 진출할 수 있고 이 숫자는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보인다.
특히, 스포츠 분야는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이 참가하고 재능이 있다면 자신들의 스포츠로서의 소질을 충분히 보여주고 성장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된다. 우리가 흔히 보는 유럽의 축구 또는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를 보면 많은 나라가 다문화 자녀들이 성장해서 나라의 스포츠 대표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직 한국 스포츠에서의 다문화 자녀들의 점진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다. 지난달 여자 피파 축구대회의 유진페어 선수, 한국축구 대표였던 강수일 선수 그리고 장대일 선수들이 활약했다. 현재 여러 분야에서 다문화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은 한국 스포츠의 기득권 안으로 들어오지는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이주 다문화 자녀들의 한국 스포츠 참여의 속도가 빠르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유와 현상들이 있을 테지만, 필자의 생각에는 다문화 자녀들의 부모에 대한 스포츠 또는 체육 접근이 아직 현실적 그리고 경제적으로 충분치 않다고 생각한다. 한국사회의 이주민들에 대한 스포츠 참여도는 증가는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주민들의 스포츠 참여도는 높지 않을 가능성이 보인다. 다문화 가정의 부모들이 다양한 스포츠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한다면, 그들의 자녀들 또한 한국사회의 스포츠에 접근이 확장된다고 보인다. 하지만, 현장에서의 다문화 부모들의 대화는 한국 사회에서 그들에게 스포츠가 아직 가까운 거리에 있는 문화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첫 번째 이유가 경제적인 이유였고, 두 번째 이유가 현실적인 (시간적) 이유였다.
첫 번째 경제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이야기를 나는 다문화 부모들은 무료로 있는 산책로나 친구들끼리 모여서 하는 축구 또는 배드민턴과 같은 비용이 들지 않는 운동은 관심이 있고 자주는 아니지만, 참가하는 예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들의 한 달 수입에 대해 5만 원 이상의 비용이 지출된다면, 스포츠 참여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시도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하였다. 심지어, 건강이 좋지 않아도 한 달에 5만 원 이상 지출을 감수하면서 주위의 피트니스 센터에 등록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다. 정말 수영이 하고 싶지만 수영복과 수영장에 가는 교통비 그리고 회원비를 생각하면 배울 생각이 없다고 하였다.
두 번째로 다문화 부모들의 스포츠 참여가 어려운 이유는 현실적 특히 시간적 문제였다. 대부분의 다문화 부모들의 직업군과 관련이 있다. 맞벌이 부모가 많았고 이들의 직업군은 시간이 정해져서 있는 직업보다는 불규칙한 시간대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어떤 다문화 가정의 아버지는 낮에는 잠을 자고 밤에 운전하는 직업이어서 스포츠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하였다. 그리고, 대부분 스포츠에 투자할 시간이 있다면 잠을 자거나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싶다고 한다. 한 가지 더한 것은 다문화 엄마들은 가장들의 스포츠 참여가 없다면 거의 스포츠를 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이들의 스포츠 환경을 본다면, 동네의 길을 걷거나 공원을 걷는 것뿐 직접 찾아서 그리고 비용을 들여서 적극적으로 스포츠를 하는 다문화 가정이 많지가 않다고 보인다. 다시 말하자면, 다문화 부모들의 낮은 스포츠 참여율은 바로 자녀들에게 영향을 줄 수가 있다. 이러한 다문화 부모들의 스포츠 환경은 재능이 있을 수도 있는 그들의 자녀들의 스포츠 참여에 영향을 준다고 보이며 이러한 환경은 한국 스포츠의 미래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필자는 이렇게 생각을 한다. 한국 다문화 환경이 25년이 넘어가는 시점에 한국사회의 다문화 가정에 확장된 스포츠권 또는 운동권에 대한 접근을 제공한다면 다문화 자녀들의 다양한 한국 사회 그리고 한국 스포츠의 참여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스포츠는 글로벌 이디엄이다. 스포츠로 인한 한국의 이디엄의 환경이 만들어진다면 바람직할 것이다.
메이슨 리 | 문화연대 대안체육회
오래한 공부가 말이 좋아 ‘이주학’ 풀어 말하면 ‘나그네분석’인 것 같다. 나그네 설움이라는 노래가 있는데, 이 노래처럼 나그네는 서러울까? 아니면 행복할까?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나그네의 모습을 스포츠에서 찾아보려고 한다. 흔히, 세계화란다, 신자유주의란다, 다문화란다, 그래서 전 세계를 다양한 스포츠 나그네들이 이 환경을 배경 삼아 정처 없이 뚜벅뚜벅 이주하고 있다. 이들의 모습과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