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승현 인턴
2022년 올해 문화연대는 새로운 활동가와 집행위원의 합류로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새 꼭지 '새얼굴'에서, 문화연대의 새얼굴들이 품고 있는 포부와 이야기들을 전합니다.
지난 5월 23일부터 두 주간 산청간디고등학교 3학년 박승현 님이 문화연대 인턴으로 함께하였습니다. 인턴 기간을 마치고도 문화연대에서의 활동이 너무 값졌다며, 한 주 현장학습을 연장신청하셔서 총 3주의 시간을 함께하였어요. 승현 님이 문화연대에서 어떤 경험을 했고 또 무엇을 남겨갔을지 함께 이야기를 들어보시지 않으시렵니까?
안녕하세요. 저는 산청간디학교에 재학 중인 박승현입니다. 학교 이동학습인 인턴십 과정과 현장학습으로 3주간 문화연대에서 함께 활동했습니다. 활동 내용들을 조금씩 공유해드릴게요.
인턴십 첫날, 떨리는 마음을 부여잡고 인사연습을 몇 번이나 한 뒤 들어간 문화연대 사무실에서는 큰 슬로건이 먼저 반겨줬어요. ‘혁명이 늪에 빠지면 예술이 앞장서나니’ 문화연대의 그림을 잘 보여주는 슬로건인 것 같아요. 완전히 이해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요.
제가 주로 맡은 개인 업무는 차별금지법 관련 회원 소모임 기획안 작성, 문화연대의 새얼굴을 소개합니다 인터뷰 기획 및 진행이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외부 일정과 회의도 함께 참여하였어요.
5월 25일 수요일에는 문화연대 활동가 초이와 함께 일본군 ‘위안부’ 수요집회에 참석했어요. 성미산 학교 학생분들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한 집회라 더욱 크게 다가왔어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있었어요.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연대할 수 있어서 정말 좋은 시간이었답니다.
또 하루는 국회의사당 앞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단식농성 마무리 기자회견과 문화제에도 다녀왔습니다. 수많은 무지개 속 함께 연대를 외치는 그 순간이 너무 소중해서 오래 간직하고 싶었어요. ‘우리 운동의 실패가 아니라 정치의 실패다’ 이 사람들과 함께라면 정말 수많은 파도가 있어도 이겨낼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가 평등을 외치지 않아도 괜찮은 세상은 언제쯤 올까요?
이외에도 민사재판 참관, 키후위키, 다양한 분들과의 인터뷰 등 많은 경험을 통해 배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나의 무지함을 알게되는 것과 동시에 시야와 생각을 넓힐 수 있었고, 가치관을 단단하게 하면서도 수용성을 기를 수 있었던 이주였던 것 같아요.
다양한 만남으로 넓은 세계를 볼 수 있다는 것, 조금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나아간다는 것이 활동가라는 직업의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무엇보다 그동안 따뜻하고 포근하게 맞아주신 문화연대 식구들에게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