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축생활 VOL.12 포스트플라스틱 서바이벌
어느덧 가을의 중심부로 접어들었다. 축제의 계절이 무색하게 비어 있는 문화마당이 쓸쓸해 보여도 속단은 금물.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올가을 비축기지에서 진행 중인 흥미로운 소식을 전한다.
뉴스1
오, 나의 비축기지
'2020 여름방학 서울시 대학생 아르바이트' 프로그램에 지원한 4명의 '알벤저스'가 7월 한달동안 비축기지를 지켰다. 전시 보조부터 에코라운지 책 정리, 행사 참여자 발열 체크까지 구석구석 필요한 일을 찾아 자기 몫을 단단히 한 네 대학생의 아르바이트 후기.
고은정
전시회에 가본 적은 있지만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잘 몰랐는데, 이번 알바를 통해 제대로 체험했어요. 전시 보조를 맡아 오픈과 마감을 담당했거든요. 전시에 쓰는 전자 기기 매뉴얼 만들기, 조명과 의자 등 전시용 구매 물품 조사, 자원봉사자 관리, 전체 모니터링 등 행사의 이모저모를 도운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다음엔 전시 방문객으로 다시 찾을게요.
김소은
단연코 이제껏 해본 모든 알바 중 가장 유익했어요. 미술 전공생으로서 기획안에 텍스트로 존재하던 전시 구상이 현실화되는 것을 지켜보는 짜릿함이 있었고, 기획자와 작가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죠. 하반기 전시를 위한 자료 조사는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적용하고 확장하는 기회가 됐답니다. 스태프들이 챙겨준 간식 덕에 배고플 새가 없던 건 덤이에요.
김온누리
책 정리를 맡아 그야말로 책과 씨름하며 보낸 여름이었어요. 흥미로운 건, 독서를 별로 즐기지 않는 편인데도 매일 도서관에 있다 보니 책이 읽고 싶어졌단 거예요. 재밌는 책이 정말 많더라고요. 에코라운지를 방문한다면 어느 여름, 1000여 권의 책을 정리한 대학생 알바가 있었다는 걸 기억해주세요!
이수미
코로나19로 전시나 공연이 취소되지 않았다면 더 많은 일을 경험했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어요. 그래도 에코라운지 책 정리를 마무리 지었고, 자원봉사자 교육과 전시 진행 등도 열심히 했어요. 공원의 자연을 보며 힐링한 한 달이었어요. 특히 비 오는 날 전기차를 타고 공원 투어를 한 건 절대 잊지 못할 거예요.
뉴스2
문화마당 공원 슬로건 교체
문화마당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공원 글판이 교체됐다. 지난 8월 생태ᄋ문화ᄋ공원ᄋ환경을 주제로 2주간 응모 받은 문구 가운데 최종 선정된 '상상 가득 문화 탱크'가 비축기지의 새 슬로건이 됐다. 총 159개 응모작 중 5개 안을 골라 진행한 시민 투표에서 당선작은 237표를 얻었다. 안타깝게 떨어진 후보로는 '문화를 담고 미래를 열다(157표)', '비움 채움 나눔 이음 마음(151표)' 등이 있다. 투표에는 시민 382명이 참여해 2표씩 행사했다.
뉴스3
주한 덴마크 대사관과 업무 협약 체결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와 주한 덴마크 대사관이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정보를 공유하고 인류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기 위해 상호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 대담 프 로그램 '노르디톡스 코리아'를 비축기지에서 독점 진행한다. 덴마크를 비롯한 주한 북유럽 대사관이 주최하는 노르디톡스는 다양한 인류의 현안을 전문가와 나누는 자리로, 올해는 헬스 테크ᄋ푸드 테크ᄋ그린 테크가 주제다. 9월 행사에 이어 11월에 한 번 더 열린다.
뉴스4
아트스페이스 용궁의 화려한 변신
지난 12월 스티븐 퓨지의 벽화 작업으로 다시 태어난 구 가압 펌프장 '아트스페이스 용궁'이 가을을 맞아 또 한 번 화려한 변신을 시도한다. 벽과 바닥에 빛을 쏘아 마치 바닷속에 들어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10월 중순에 시작해 두 달간 진행하는 이번 빛 축제는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 사전 예약제로 진행하는 겨울 빛 투어 역시 곧 오픈한다.
서부 공원 네트워크
내년에 다시 만나요
매해 가을, 하늘공원에서 진행했던 '서울억새축제'가 취소됐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결정이다. 가을철 특히 인파가 몰리는 하늘공원은 11월 8일까지 한시적으로 폐쇄하며, 노을공원 역시 같은 기간 동안 단축 운영한다(06:30~18:00). 온라인 공원 프로그램 '누구나 자연 과학자'와 '슬기로운 집콕 놀이'는 연중 진행 중이니, 서울의 산과 공원 홈페이지에서 살펴본다.
+ 02-120 / parks.seoul.go.kr
프리뷰1
2020 글로벌위크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가 서로 교류하고 시민들과 소통하는 만남의 장, 문화비축기지 글로벌위크의 올해 테마는 '예술가의 공원, 치유의 공원'이다. 공원에서 얻은 영감으로 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는 따뜻하면서도 실험적인 작업을 모아 선보인다. 비축기지 공간을 창의적으로 활용한 공연ᄋ전시ᄋ워크숍을 4일간 진행한다.
+ 10월 중
프리뷰2
뚝딱뚝딱! 건축 탱크 생태·친환경 건축가
문화비축기지가 건축에 관심 있는 청소년을 위해 온라인 콘텐츠를 마련했다. 건축가와 함께 친환경 건축의 영역을 탐험하는 진로 체험 프로그램으로, 참여자는 교재와 체험 키트를 받아 수업 영상을 보며 언택트로 교육받게 된다. 완성한 체험 키트를 '내 작품 뽐내기' 코너에 인증하는 참여자에게는 비축기지 기념품을 증정한다. 서울시 공공 서비스 예약 홈페이지로 신청한다.
+ 11월 오픈 / yeyak.seoul.go.kr
프리뷰3
춘풍이 건 듯 불어
영상 분야의 예비 예술가를 미리 만날 수 있는 기획전이 열린다. 국민대ᄋ연세대ᄋ서강대ᄋ홍익대ᄋ한국과기대 등 5개 대학과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가 영상 전공 계열에서 막 활동을 시작하는 젊은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문화비축기지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영상을 공개하는 '빅 스크린 쇼'와 함께, 생기ᄋ활력ᄋ시작ᄋ사랑을 주제로 한 옴니버스 영화도 상영한다. 다채로운 형식으로 작업한 10분 이내의 짧은 영상 14점을 연결해 보여줄 예정이다.
+ 11월 오픈 / T5
프리뷰4
공간 소리 탐험 랜선 공연
목소리를 매체로 극과 음악 공연 사이를 넘나드는 창작 집단 '보이스씨어터몸(mom) 소리'가 비축기지의 공간을 소리로 탐험하는 랜선 공연을 준비한다. 공간의 느낌을 담아 즉흥적으로 소리를 만드는 이색 공연으로, T1과 T4, 아트스페이스 용궁이 그 무대다. 자장가, 도시 소리 동굴 등을 키워드로 탱크 공간의 특별함을 담는다. 10월부터 두 달에 걸쳐 제작한 영상은 12월, 서울의 산과 공원과 비축기지의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한다. 공개 일시는 비축기지 블로그에서 확인 가능하다.
+ culturetank.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