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일상적, 내적공간에서 발견되는 다양한 형태의 혁명을 추적하고, 위치시키고, 기념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쓰고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일곱 작가가 참여했다.
그중 ‘비제이 빌랴프랑카’ 작품을 보면,
‘급증’과 ‘빌리브’라는 사진 두 장이다.
아주 흔들리고 초점이 맞지 않은 듯 흐릿한 흑백 사진이다.
하나는 태풍이 지나간 뒤의 흔적처럼 보였다.
다른 하나는 군중이 하늘로 손을 치켜들고 환호하는 듯한 장면이었다.
해설은 이랬다.
조심하여 한 자도 틀리지 않게 옮겼다.
“단체 집결과 재해를 입은 지역사회의 이미지를 두 가지 양식의 나란히 연출함으로써 공동의 경험 속에서 믿음이 드러나는 두 가지 형식을 관찰한다. 하나의 방식이 대치되는지 일치되는지는 관객이 직접 판단하게 된다. 이미지에 각인된 믿음과 투쟁의 방식으로서의 믿음을 통해, 빌랴프랑카는 집단의 절박함과 희망에 대한 이중성 속에서 자유를 드러낸다.”
당췌 모르겠다.
대개의 작품 앞에서 무식이 탄로날까 적이 염려하여
고개를 갸웃하기도 끄덕이기도 했다.
가끔 옆 사람들의 표정도 훔쳐보면서.
파빌리온과 관련 없는, 야외에도 전시작품이 있었다.
은박지처럼 반짝이는 좁고 기다란 천을 가운데가 축 처지게 늘어뜨려 연달아 걸어 놓은 작품에 눈길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