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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네스트 Feb 28. 2018

라이딩과 일상을 모두 다 담다,
고프로 히어로 5

히어로 6가 출시되었지만 모르는 척 올리는 리뷰






먼 미래에 지금을 생각했을 때 가장 아쉬운 것은 무엇일까? 아니, 지금 이 시점에 어린 시절을 되돌아볼 때 기억 속에는 남아있지만 꺼내볼 수 있는 기록으로 남겨두지 못해 아쉬운 장면이 있을까? 개인적으로는 처음 두발자전거를 배우던 날이다. 몇 번을 넘어졌는지, 얼마만의 시도 끝에 잡아 주는 사람 없이 능숙하게 탔는지 사실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 날의 계절이 봄이었는지도, 여름이었는지도 그려지지 않는다. 당연히 맑은 날이었는지, 약간은 흐린 날이었는지 하는 날씨도 남아 있지 않다. 



이런 소소한 날들이 모두 어딘가에 남아있어 보고 싶을 때 플레이해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가끔 액션캠이 그때부터 대중화되었다면 어땠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소소하지만 특별한 일상을 모두 담아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마련한 액션캠, 고프로 히어로 5이다.









고프로 히어로 5, 한계를 극복하다

고프로 히어로 5는 전작인 고프로 히어로 4와 비교해 외관이 조금 커졌다고 하지만 그게 무슨 문제일까. 방수와 외관 보호를 위해 차마 벗길 수 없었던 하우징을 장착한 히어로 4와 비교하면 오히려 작아졌다고 할 수 있다. 메탈 질감에서 벗어나 약간의 쿠션감이 있는 옷을 입은 히어로 5는 하우징이 필요 없는 자체 방수 기능을 가졌다. 수심 10m까지 방수가 가능해 본체만 가지고서도 웬만한 촬영은 커버할 수 있다.


고프로 히어로 5 Black, 60×45×25(mm), 118g









고프로 히어로 5, 부드러워졌다

이전의 고프로 시리즈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가장 낯설 수 있는 부분이 디자인이다. ‘액션캠이 어떻게 디자인이 낯설어져?’ 할 수 있지만, 실제로 그렇다. 딱딱한 직사각형의 디자인이던 고프로 히어로 4와 달리 동글동글한 곡면 디자인을 채택했다. 자체 방수 기능 때문에 전체적으로 고무 질감의 커버로 싸여 있는데 덕분에 광택이 없고 매트해 보인다. 취향에 따라 갈리겠지만, 튼튼하고 완벽해 보이는 마감과 더욱 좋아진 그립감 그리고 전체적으로 심플한 느낌이 마음에 든다.


커넥터와 배터리 교체를 위해 오픈되는 커버에는 꼼꼼히 고무 실링 처리가 되어있다. 또 필요에 따라 커버를 완전히 분리할 수도 있어 편리하다. 









고프로 히어로 5, 편리해졌다

전면에는 카메라와 전면 흑백 디스플레이가 배치되어 있다. 전면의 LCD 패널에는 촬영 모드와 촬영 시간, 프레임 그리고 배터리 잔량 등의 정보가 표시된다. 하단에는 배터리와 마이크로 SD 카드를, 측면에는 HDMI 커넥트와 C Type으로 변경된 USB 커넥트가 있다.


전면을 살펴보았으니 후면을 보자면, 히어로 4 실버에 탑재되었던 내장 터치스크린이 보인다. 액션캠의 특성상 작동 버튼을 최소화해야 하므로 외부 조작 버튼이 3개를 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원하는 세팅을 하려면 같은 버튼을 반복해서 눌러야 하거나, 아예 할 수 없는 기능도 많다. 그러나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디테일한 부분까지 설정이 가능하다. 내부 UI는 심플하고 직관적으로 디자인되어 있어 처음 이용하는 사람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점도 고프로답다. 아, 터치스크린이 있기 때문에 촬영한 영상과 사진 그리고 촬영 중에도 스크린을 통해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는 것은 말하지 않아도 이미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약간의 서비스 같은 편리함이 하나 더 있다면, 음성인식 기능이다. 기본 작동도 원터치 방식으로 매우 편리하지만,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거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고프로가 있다면 무용지물이다. 라이딩을 하면서 사진, 영상으로 모드를 바꾸려면 잠시 멈추거나 속도를 늦추면서 흐름이 깨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제부터 음성 제어를 이용해 빠르게 촬영을 시작할 수 있다. 기본 동영상이나 사진뿐 아니라 타임랩스 촬영을 하면서 도중에 버스트 샷을 촬영하는 등의 기능도 가능하니 꽤나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고프로 히어로 5, 똑똑해졌다

고프로 히어로 5는 똑똑해지기까지 했다. 많은 칭찬을 받아온 고프로지만 거의 유일하게 단점을 꼽자면 흔들림 보정 문제였다. 이번에 히어로 5는 촬영한 결과물을 소프트웨어적으로 보정해 흔들림을 줄여주는 방식의 전자식 손 떨림 방지 기능(EIS)을 새로 적용했다. 덕분에 화면이 부드러워지고 자연스러워졌다. 다만 이 기능을 활성화시킨 결과물은 기본의 것과 비교해 화각이 10% 정도 좁아진다.


새로 추가된 기능은 또 있다. GPS 내장으로 기능 활성화 후 촬영하면, 사진이나 동영상이 촬영된 위치를 캡처해준다. 또한, 고프로 클라우드 서비스인 ‘고프로 플러스’를 사용하면 촬영한 영상 또는 사진이 자동으로 업로드되기까지 한다. 라이딩을 기록하기에 번거로움이 없어졌다는 거다. 목소리로 촬영을 제어하고 영상을 저장할 뿐 아니라 간단한 편집까지, 컴퓨터나 기타 기기와의 연결 없이 고프로와 스마트폰 하나면 충분하다. 









고프로 히어로 5, 기본 스펙은

고프로 히어로 5는 단일, 버스트 및 타임랩스 모드로 4K 영상과 더불어 12 MP 사진을 캡처할 수 있다. RAW 파일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WDR 사진 모드로 그늘에 가려진 디테일이나 촬영 장면에 담긴 하이라이트 부분을 포착할 수도 있다. 온스크린 노출 제어로 노출 설정 또한 디테일하게 설정할 수 있다. 액션캠에서 이미지만큼 중요한 오디오는 왼쪽 및 오른쪽에 스테레오 오디오가 지원되어 주변 소리도 스테레오로 녹음되며 바람 소음을 자동으로 필터링한다. 








공식 홈페이지 기준 출시 당시 399달러, 국내 가격 54만 4천 원이었던 히어로 5는 현재 299달러, 국내 가격 37만 5천 원에 판매하고 있다. 첫 출시 가격이라면 부담스러웠을지 몰라도, 지금 가격이면 일상과 라이딩을 기록하기 위해서 기꺼이 지불할 만한 적당한 가격이다. 게다가, ‘고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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