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았다 일어났다 원하는대로
‘스마트 모빌리티’ 하면 먼저 전동스쿠터와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가 떠오른다. 어릴 때부터 접해온 자전거와 킥보드와 같은 운전 방법이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다. 그러나 큰 부피로 인한 부담과 폴딩이 가능하다 해도 기본적인 무게가 있기 때문에 휴대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휴대성에 대한 보완은 투휠보드가 해줄 수 있다. 발판과 휠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휴대가 간편하고 무게도 그리 무겁지 않다. 그러나 안장도 손잡이도 없는 탓에 균형잡기가 힘들어 운동 신경이 좋지 않은 사람의 경우 배우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포기해버리는 등 진입장벽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오늘 소개할 전동휠은 에어휠 S8 Pro로 휴대성과 안정성을 모두 잡은 제품이다. 자전거를 배우는 데에도 꽤 오랜 시간이 걸렸던 기억이 있는데, 이 에어휠 S8 Pro는 지능형 센서가 자동으로 균형을 잡아주기 때문인지 금방 적응하고 즐길 수 있었다.
두발전동휠 에어휠 S8 Pro는 어떤 제품인지, 탑승감은 어떤지, 누구에게 맞는 제품인지를 살펴보았다. 혹시 구매를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이 후기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
Good Point
안장 덕분에 앉아서 갈 수 있다.
내 몸으로 모든 것을 컨트롤하기 때문에 타는 재미가 있다.
운전 소음이 적은 편이다.
이 정도 스펙의 스마트 모빌리티 기준 가벼운 편이다.
단거리 출퇴근, 가까운 편의점이나 동네 산책용으로 추천
Bad Point
도로 사정에 영향을 받는다.
중장거리 출퇴근용으로는 한 번 더 고려를 하길 바란다.
다른 교통수단으로 환승이 필요한 경우 비추천
아직까지는 사람들의 은근한 시선을 느껴야 한다.
두발전동휠 에어휠 S8 Pro는?
두발전동휠의 기본은 나인봇 미니라고 할 수 있는데, 에어휠 S8 Pro는 나인봇 미니의 디자인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것 같아 보인다. 그러나 눈에 띄는 것은 다른 두발전동휠과는 다르게 안장이 있다는 것이다. 안정성은 물론이고 이동하는 동안에 무리하지 않고 편안하게 주행이 가능하다. 또 안장 높이 조절이 가능한데, 이는 곧 무릎바의 높이 조절이 가능하다는 뜻으로 탑승자의 체형에 맞게 주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3kg의 무게와 크지 않은 편인 S8 Pro의 사이즈는 전동킥보드나 전동스쿠터가 가진 휴대성의 단점을 어느 정도 보완했다고 볼 수 있다. 폴딩 없이도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시간대의 버스 정도는 함께 이용할 수 있을 정도이다.
과연 중심이 잡힐까 싶겠지만 전원을 켜면 지능형 센서가 자동으로 균형을 잡아준다. 탑승자가 할 것은 앞으로 가려면 몸을 살짝 앞으로 숙이면 되고, 후진을 하고 싶을 때는 뒤로 살짝 누우면 된다. 좌회전, 우회전도 약간씩 몸만 틀어주면 된다. 이때 후면 LED 라이트에 해당 방향으로 불이 들어와 야간에도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다.
전동휠 에어휠 S8 Pro, 타보니까 어때?
최대 16km/h의 주행속도를 보인다고 하는데 체감하기로는 ‘다소 빠르다’고 느껴졌다. 실제 속도는 전동스쿠터나 전동킥보드에 비하면 당연히 느리지만, 체감 속도만큼은 빨랐다. 몸을 앞으로 숙이고 있는 것과 손잡이 같은 안전장치가 없는 것, 에디터가 새가슴인 것을 이유로 들 수 있겠다. 빠르게 느껴지는 것과 비례해 타는 재미도 늘어났기 때문에 속도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것이다.
안장의 유무가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서서 주행했을 때보다 앉아서 주행하니 확실히 안정적이고 에어휠 S8 Pro에 대한 적응도 쉽게 할 수 있었다. 운동 효과를 조금이라도 얻고자 한다면 서서 타면 되고, 편의성이 목적이라면 앉아서 타면 되니 일석이조이다.
좌우 방향 전환이나 원을 그리는 정도는 부드럽게 이어진다. 몸을 조금만 틀면 정확히 인식해 방향을 바꾸어준다. 그렇게 앞으로 나아가다가 몸을 조금 뒤로 젖히면 브레이크가 걸린다. 다른 투휠보드처럼 제동장치가 따로 없이 스스로 컨트롤하면 된다. 거기서 더 뒤로 젖히면 후진을 하게 되는 것이다. 운전 방법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아 모빌리티 자체에 적응만 한다면 금방 탈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은 바퀴이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많은 것을 바란다는 것이 이런 걸까. 8인치의 바퀴는 도로 사정에 따라 아쉬운 느낌을 들게 했다. 차도와 인도의 비스듬한 경계석이 잦은 경로라면 이 에어휠 S8 Pro는 적당하지 않다. 그러나 짧은 거리를 이동하기에는 충분하고 도로 상태만 좋다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종종 만나는 방지턱 정도는 쉽게 넘을 수 있고, 경사로를 오르는 능력도 꽤 뛰어나 조금 무거워지는 감이 있지만 20도까지는 오를 수 있다.
전동휠 에어휠 S8 Pro, 누구에게 추천할까?
충전시간 3시간에 35km를 주행할 수 있지만 도로 사정에 영향을 받는 편이기 때문에 장거리 이동은 추천하지 않는다. 편의점이나 슈퍼를 갈 때, 가까운 범위 내의 동네 마실, 친구나 가족과 함께하는 나들이에 싣고 가 즐기는 정도로 추천한다. 버스에 들고 탈 수는 있지만 안 그래도 붐비는 출퇴근 버스에 함께 타기에는 무리가 있으니, 다른 이동 수단으로 환승이 필요 없는 정도의 단거리 출퇴근 용도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