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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네스트 Jun 28. 2018

미래 운송수단 ‘루프’, 시카고 상륙!

테슬라 엘론 머스크의 보링 컴퍼니!








스마트 모빌리티는 기존 바이더에서 주로 소개한 전동킥보드나 전동스쿠터와 같이 ‘퍼스널 모빌리티’도 있지만, 넓게 보면 최첨단 충전 및 동력 기술이 융합된 이동수단을 뜻하거나 지능화 되고 똑똑해진 교통 서비스를 일컫는 말이다. 그래서 오늘 바이더에서는 넓은 의미의 스마트 모빌리티 사례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오늘 소개할 사례는 엘론 머스크의 보링 컴퍼니가 기획 중인 프로젝트. 시카고 익스프레스 루프(Chicago Express Loop) 서비스라고 하는 새로운 대중교통 프로젝트는, 지하에 터널을 통해 초고속으로 승객을 운반한다. 이 루프가 시카고에 적용되면,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스케이트’라는 자율 전기차는 최대 16명의 탑승객을 태우고 시속 150마일(240km/h)의 속도로 오헤어 공항까지 12분만에 도착 가능하도록 승객을 안내할 예정이다.















국제공항협회의 2017 랭킹에 따르면 오헤어 공항은 세계 2위의 이착륙 수와 6위의 여행객 수를 보였다. 2017년 무려 7,980만명의 사람들이 오헤어를 통해 비행했다면 대충 감이 올 것이다.

이렇게 붐비는 공항을 오가는 데에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지하철은 가격이 저렴하지만 내 목적지인 공항 또는 집이 아닌 모든 정류장을 멈추었다가 가야 한다. 택시와 같은 교통 서비스는 원하는 목적지에 바로 데려다 주지만 가격이 꽤 비싸고 시간을 잘못 맞추면 지독한 교통 체증에 빠질 수도 있다. 그러면 지하철보다 아주 조금 비싸면서 택시보다는 싼 가격에 더 빠르고, 깨끗하고,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사진 출처=cnet.com]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서는 이 새로운 옵션이 곧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다름 아닌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 엘론 머스크 덕분이다. 시카고 인프라스트럭처 트러스트(CIT, Chicago Infrastructure Trust)는 여러 기관에 제안을 받아 시카고의 도심지와 오헤어를 연결할 고속 지하 셔틀을 만들 업체를 선정했다. 이 프로젝트에 선정된 ‘지루한 회사’, 보링 컴퍼니는 이렇게 전기를 사용한 환경친화적인 대중교통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결국 ‘영혼을 파괴하는’ 교통 체증을 완화하기 원함이라고 말했다.








루트는 시카고 다운타운 37블록에서 오헤어 공항의 터미널 1과 3 사이로 예상된다. ‘스케이트’라고 불리는 전기 포드는 150mph(240km/h)까지 속도를 낼 수 있으며 8명에서 16명 사이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그 결과 다운타운 37블록에서 공항까지는 약 12분이면 도착하게 된다. 교통정체가 없어도 자동차로 40분 가량 소요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기존 교통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보다 3~4배 더 빠를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 생김새나 주행 방식을 들으면 지하철처럼 들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보링 컴퍼니는 전기로 구동되는 ‘스케이트’가 지하철보다 훨씬 빠르며 완전히 ‘자율적’으로 움직인다고 강조했다. 시카고 익스프레스 루프 서비스는 하루 20시간씩 일주일 내내 운영되며, 30초마다 스케이트가 출발할 것으로 초기 계획을 잡았다.

배터리로 작동되는 스케이트는 테슬라 모델 X의 차대를 기반으로 하며 기후 제어가 가능한 포드와 수하물을 위한 충분한 공간을 갖출 예정이다. 내부에 와이파이가 포함되어 있어 고객 편의를 높인 것은 물론이다. 실제 요금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25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약 35~40달러를 지불해야 하는 택시나 우버와 같은 교통 시스템보다는 훨씬 저렴하며 빠른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다운타운과 공항에 각 1개씩, 총 2개의 정류장을 짓고 16마일에 달하는 큰 지하 터널을 파고 그 안에 고속 전기 자동차를 넣는다.’고 요약할 수 있는 이 프로젝트. 대충 들어도 엄청난 비용이 필요해 보인다. 그러나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이 프로젝트의 건설비는 모두 보링 컴퍼니에서 부담한다는 점이다. 즉, 시 정부의 지원은 일절 없이 100% 민간 자금으로 진행된다. 보링 컴퍼니는 전체 작업은 10억달러 미만으로 끝날 것이며 비용 절감을 위한 독특한 전략을 가지고 있다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가 세운 스타트업 기업인 보링컴퍼니는 다른 프로젝트로 로스앤젤레스의 대규모 네트워크와 워싱턴 DC에서 볼티모어를 잇는 동부 해안 순환을 진행 중에 있다. ‘루프’가 가져올 미국 대중교통 모습이 기대가 된다. 시카고의 ‘스케이트’가 완공 되면 매일 2만명 이상의 사용 인원과 배출 가스 감소, 교통비 절감, 이동 시간 단축 등의 많은 긍정적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보링 컴퍼니의 루프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위의 티저 영상을 감상하자.















국내 역시 날로 늘어가는 자동차로 인해 물리적으로, 환경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개인용 이동 수단인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 등의 보급도 물론 좋지만, 버스와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의 혁신이 필요해 보인다. 국내에 ‘루프’가 도입 된다면 어떤 모습일지, 적합하지 않다면 어떤 모습의 대중교통 시스템이 바람직할지 생각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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