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청년들의 협업을 위한 코리빙스페이스

네트워킹이 핵심이다! The Collective Old Oak

by 쏭감독

[잇잇곳곳 유럽 혁신공간 스터디 투어 2 - 영국, The Collective Old Oak]


유럽스터디 투어(잇잇곳곳) 두번재 연재글은 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에 보낸 원고(청년,협동조합에 로그인하다 - 비즈니스 중심에 사람이 있다) 중 일부를 발췌해서 올린다. (링크 : http://icoop.re.kr/?p=6005)


언제나 위기는 새로운 변화 혹은 기회를 창조해 낸다. 그리고 그 위기를 만든 문제를 직시하고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중심에는 청년이 있다. 최근‘여리박빙’이라는 말로 한국경제의 현재 상황을 말한 임종룡 경제부총리 내정자가 한 말에 대해 JTBC 뉴스룸의 앵커브리핑에서 손석희 앵커는 한국사회 ‘청년들의 궁핍’을 예를 들며 출발 선상에서 빚부터 먼저 짊어져야 하는‘젊음의 위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대한민국의 보통 청년들이 겪고 있는 이 위기를 통해 우리는 어떤 기회를 창출해 낼 수 있을까?




영국의Co-living공간인 The Collective Old Oak는 주택난이 심각한 런던이라는 큰 도시에 살고 있는 청년들에게 혁신적으로 도시에서 살아갈 수 있는 방식을 제안한다. The Collective Old Oak에는 546명이 10층 규모의 건물에 입주해 있다. 일주일에 최소 178파운드(260,000원)의 금액을 지불하는데 이는 런던의 주당 집값보다 100파운드 가량 저렴하다. 이곳은 런던 센트럴(시내 중심)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3존(zone)에 위치해 있다. 튜브(전철)이나 버스를 타고 시내 중심에서 40분 정도의 거리다. 이곳을 방문하기 위해 나는 튜브와 버스를 번갈아 타다가 길을 잃었다.

(다행이 Uber를 불러 목적지까지 빠르고 저렴하게 도착할 수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 몇가지 유용한 교통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했는데 한국에서는 사용하지 못하는 Uber는 런던처럼 택시비가 비싼 도시에서는 매우 유용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금 저렴한 집값을 선택하면 포기해야 하는 것이 많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The Collective Old Oak 는 아주 저렴한 집값은 아니지만 도시에 거주하는 청년들에게 새로운 방식으로 함께 사는 방법을 보여준다. 입주자에게는 사생활을 보장하는 개인 공간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그 이외의 것들(헬스장, 도서관, 게임방, 영화방 등)을 다른 입주자들과 공유한다. The Collective Old Oak 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활성화된 커뮤니티 프로그램이었다. The Collective Old Oak의 사업 규모가 크다는 것도 강점이지만 이 건물에 모여있는 사람들이 더 큰 자산이라는 것을 그들은 놓치지 않았다. 건물 입구를 지나면 개인 우편함이 있고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면 본인 숙소로 가는 엘리베이터가 있다. 이 엘리베이터 앞에는 매주 진행되는 커뮤니티 프로그램이 빼곡하게 적혀있다. 이곳은 끊임없이 입주해 있는 청년들이 네트워킹할 수 있는 모임을 만들고 그들의 관계를 만들어 내는 것이 The Collective Old Oak 비즈니스의 핵심이다.




청년들은 개인주의화 되어가는 시대 흐름 속에서도 지속해서 연결되어 있기를 희망한다. 그것이 SNS를 통해 표현되기도 하지만 실제 우리가 만남을 이어가는 현실에서도 청년들은 커뮤니티를 통해 서로 연결되어 있고 함께 도우며 발전해 나갈 수 있다는 것에 희망을 품고 있다.


전 세계 곳곳에서 사람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더불어 사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이것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다. 이번 유럽 스터디투어를 통해 다녀온 7개국의 7개의 사례는 모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공간을 운영하고 있지만 그들의 중심에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그들이 운영하는 공간에 사람이 없으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사람들의 욕구를 발견하고 이를 다른 사람들과 연결해 주는 것에 집중한다.




급변하는 시대에 맞춰 매력적인 공간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매력적인 공간은 자본이 바탕이 된다면 누구나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을 중심에 두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공간을 운영하는 곳은 많지 않다. 이것은 공간을 운영하는 비즈니스의 지속가능성을 만들어내는 핵심이다.




[ 맛있는 산책 in 유럽 ]


# 스페셜티커피를 마시려면 WORKSHOP COFFEE로!


런던에 도착하자마자 워크숍 커피로 달려갔다. 카푸치노를 주문하고 바에 서있었다. 바리스타가 커피를 줬는데 내가 주문한 우유가 들어간 카푸치노가 아니였다. 이건 내가 주문한게 아닌데? 라고 말했더니 바리스타는 방금 내린 에티오피아 필터커피인데 마셔봐~ 라고 하길래 오~땡큐!라고 말하고 맛있게 먹었다. 맛은 말하면 잔소리~ 베리, 스톤프루츠의 향과 함께 시트릭계열의 산미가 좋고 부드러운 바디감과 클린한 에프터를 느낄 수 있는 커피였다. 자, 이제 카푸치노! 한국에서 사용하는 일반적인 종이컵보다 조금 큰 사이에 나오는 카푸치노는 언빌리버블! 정말 맛있었다. 우유와 커피의 배합 뿐만이 아니라 카푸치노 우유의 밀도감과 원두의 향미까지 느껴지는 카푸치노였다.



#런던의 3대 로스터리 카페 & 디너 in 오즈커피로스터스


워크숍커피는 커피인들 사이에서 유명한 곳이다. 그렇다면 영국 현지인들은 주로 어디를 갈까? 궁금했다. 인스타 그램과 구글에 검색해보았다. 구글의 평가가 높게 나온 곳중에 현지인들의 리뷰를 검토해보고 방문한 오즈커피로스터스(OZONE COFFEE ROASTERS). 알고보니 런던의 3대 로스터리 카페란다. 이곳에서 직접 로스팅한 원두의 블랜딩 실력이 궁금해서 에스프레소를 주문했다.



스트라다 에스프레소 머신과 빅토리아 그라인더가 세팅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모던한 느낌과 엔틱이 조화롭게 디자인된 매장이었다. 센스있게 진열된 굿즈도 마음에 들었다. 홈카페 바리스타들을 위한 코너도 있었다. 카운터에 로컬잡지와 커피관련 잡지도 센스있게 원두옆에 배치해 두었다. 세심하게 공간성을 배려한 흔적들이 바라보는 이를 미소짓게 한다. ozone커피로스터스는 커피도 맛있었지만 분위기도 좋고 서비스도 탁월했다.



직원에게 원두를 추천해 달라고 했더니 블랜딩 원두를 추천해주었다. 판매하고 있는 블랜딩 원두는 크리스마스 시즈널 블랜드 커피인 BROTHERS 와 기본 에스프레소 블랜딩인 EMPIRE 가 있었다. 과테말라와 콜롬비아를 블랜딩 해서 만든 BROTHERS의 커피노트를 살펴봤다. 눈에 띄는 것은 다크초콜렛과 부드러운 바디감이었다. 시트릭(감귤계열) 산미 외에도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블랜딩 요소가 있었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취미로 시작한 커피공부가 우리가족 페밀리 비즈니스가 되었는데 어머니께서 새로운 블랜딩 원두를 고민하고 계셔서 선물삼아 원두 하나를 구매했다.



10년만에 다시 방문한 런던, 10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많이 달라져 있다. 많은 관계를 맺으며 사는 바쁜 일상 속에서 혼자 여행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함께가는 여행은 즐거움이 있지만 혼자가는 여행은 즐거움이 덜할 수 있지만 내 삶이 업그레이드되는 느낌이라 이 만족감은 즐거움 그 이상의 행복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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