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 imagine Nov 01. 2021

내 맘대로 살면서, 사랑만 받고 싶어

사춘기가 올랑말랑한 11세에게서 강렬하게 느껴지는 감정이다.


요즘 들어 첫째와 한바탕 하는 날이 늘어간다. 둘째도 엄마는 누나에게 왜 화만 내냐고 묻는다. 학부모 상담이라도 받아 볼까, 확 집을 나가볼까, 내가 성격 파탄자인가 싶어 자책하다가, 언제 후회했냐는 듯 미친 듯이 화를 내다가, 아이에게 같은 말을 반복해 랩 하듯이 쏟아내다 보면 하루가 간다.


아이는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다. 친구들과 온라인에서 만나 맘껏 게임하고, 동생에게는 절대적으로 군림하며, 엄마 아빠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싶다.




나는 그냥 울고 싶다. 이게 엄마란 인간의 크기인가 싶다.

작가의 이전글 아무튼, 바이올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